[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롯데마트를 일으켜 세울 책임을 지고 새로운 대표로 취임한 강성현 대표를 맞이한 소식은 암울하고 답답한 내용이었다.먼저 롯데마트 ‘안내견’ 사건이다. 한 두 번이 아니다. 직원이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선 것과 나중에 잘못을 인정했지만 무성의한 사과문이 여론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무성의하다” 등 지적이 이어지면서 불매 운동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사과문이 상당히 형식적이고 진심이 없다” 등 롯데마트 행태에 대한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지에 치명적이다.또 하나는 롯데마트 새벽배송 서비스인 ‘새벽에 O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언제부터인지 몇몇 발전회사들은 ‘죽음의 외주화 기업’ ‘죽음의 일상화 일터’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듣는다. 국가경제와 국민 삶의 핏줄인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최고의 에너지공기업인 발전회사들이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가?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대기업 풍토와 관행’ 때문이다. 실적우선주의가 최고인 천박한 천민자본주의 풍조 탓이다. 작업 중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의 피를 토하는 항변이 설득력 있는 까닭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목숨값이 사망사고 벌금보다 적으니 누가 ‘안전’에 신경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 스토리1 내년 3월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11월 6일 이사회에서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주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연임을 위해 여권 유력인사 등 각계 각층에 각별한 공을 들여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덕분일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포스코 CEO가 지금껏 연임에 실패한 경우가 드물다. 마땅한 경쟁 상대도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는 9대 회장인 최정우 회장 재임 전까지 8명 중 2명(2대 황경로, 3대 정명식)을 제외하
[FE금융경제신문 = 김용오 편집인] 롯데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 최근 5년간 창립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지난 몇 년새 ‘신동빈- 신동주’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국정농단 재판·사드·면세점 비리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줄줄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형제의 난’을 계기로 사실상 일본기업이 아니냐는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났고 유통·식품·음료·화학·호텔 등 핵심 사업 줄줄이 무너졌다. 그룹 매출은 제자리 걸음이다.특히 신 회장이 2년간 3조원을 투자해 준비하고 큰소리 치며 출발했던 ‘롯데온’은 바닥을 헤매고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과적으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살리기’와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구하기’를 성공시키는가?필자는 지난달 초 “역시 세상 일 한 치 앞을 모른다.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아이러니하게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살리고 있다”라는 칼럼을 쓴바 있다.전 세계 항공사들이 팬데믹 쇼크로 줄줄이 적자의 늪속에서 헤매면서 열리지 않는 해외여행과 ‘여행객’에만 집착하고 있을 때 대한항공은 ‘객실’을 ‘화물칸’으로 개조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영업이익 14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구 한국타이어) 사장의 재판 기록을 다시 봤다. 파렴치한 범죄 내용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집안 삼남매간 경영권 다툼 소식에 궁금했다. 새삼 충격을 받았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 "대기업 사장이 뒷골목 시정잡배와 다를 바 없다"는 비아냥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기자가 부끄러웠다. 특히, 하청업체 손목을 비틀어 매달 수백만원 씩 비자금을 상납을 받아 유흥업소 여종업원 부친의 차명계좌에 감춰두고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재판조서 내용에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롯데온(ON)'은 신동빈 회장의 미래 먹거리 야심작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출범 반년만에 곳곳에서 혹평이 터져나오고 벌써부터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본인이 '유통업의 달인'이라는 자신감에 취했을까? 경영 판단과 최종 책임은 리더에게 있지만 롯데온(ON)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은 참모들의 문제라는 지적이 크다.판단이 너무 이른가?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그러나 이커머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롯데온(ON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한진택배가 처음으로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산재보험 가입을 추진까지 한다고. 롯데택배도 추가인력 천여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단다. 그런데 규모가 제일 크고 문제가 심각한 CJ대한통운은 아직 묵묵부답이네..."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에 대해 택배회사들이 뒤늦게 나마 앞다퉈 대책(?) 내놓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어느 네티즌의 반응이다.물론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은 CJ대한통운이 택배회사들 중 제일 먼저 이미 지난주 내놓은 바 있다. 택배업계에 반응은 "정작 중요한 핵심은 피해간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현대차의 대표적 전기차 모델인 ‘코나EV’에서 잇단 화재가 발생, 소비자들의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결국 ‘글로벌 리콜’을 실시한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정몽구 시대를 끝내고 그룹 3세 정의선 시대를 열었다는 온갖 미사여구가 언론을 도배하는 때 벌어지는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그러나 현대차의 진짜 고민은 그게 아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
[FE금융경제신문 = 김용오 편집인] 역시 세상일 한 치 앞을 모른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을 살리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여행·항공업계가 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마당에 표정관리에 열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뜻밖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현산)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가 대한항공의 적자 탈출에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이게 무슨 아이러니인가?아시아나항공-HDC현산 거래가 '노딜'되면
[FE금융경제신문 = 김용오 편집인] 국민연금 내부 기강해이, 비리에 대한 역사와 전통은 찬란(?)하다. 오래전 과거, 2011년 7월 당시 오죽했으면, 국민연금 운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감사원 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거래 증권사를 선정할 때 평가점수를 조작하거나 과도한 전관예우를 허용하는 등 '복마전' 같은 각종 비리가 드러났다. 천문학적 자금을 운용하기에 갖가지 내·외부의 유혹과 비리가 독버섯처럼 곳곳에서 피어나 언론으로부터 "이대로는 안 된다"는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재벌가 막내 아들이 감옥에 들어간 다음날 그 재벌가는 3세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우연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묘한 타이밍이다. 애경그룹 이야기다."자식 농사처럼 힘든게 없다" 이런 속설은 특히 재계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내 맘대로 안되는 게 자식이다. 재계에서 잊을만 하면 벌어지는 '부자의 난' '형제의 난' '남매의 난' 등은 완전 삼류무협지를 방불케 한다. '창업 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고사성어는 여전히 유효하다.장영신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코로나19' 사태 속에 배달업계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각 가정의 대표적인 배달메뉴는 누가 뭐래도 '치킨'이다. 이에 치킨업계 빅3 등 업계가 매출경쟁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았던 기간에 치킨 배달주문이 폭증해 유명 치킨 브랜드들은 지난 3-5월 기간에 평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치킨브랜드 빅3' 중 하나인 BBQ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BBQ는
[FE금융경제문= 김용오 편집인] 쿠팡 김범석 대표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방역당국 비협조자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도 쿠팡맨 등 물류센터 노동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준수 및 관련 사항에 대한 소홀함, 무신경·모르쇠 등으로 대처해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노동계는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도 이를 은폐하고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9월 3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과 '쿠팡발 코로나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룹들은 창업주의 경영관 등을 상징하는 나름대로의 '가풍'이 있다. 그중 효성그룹은 여타 그룹들과는 남다르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조홍제 창업주부터 조석래 명예회장 - 현 조현준 회장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국가에 대한 기업과 기업인 정신' 대한 독특하고 유별난 가풍이 그것이다. 어쩌면 21세기, 4차산업 시대에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다. '기술입국' '산업보국' DNA다. 효성그룹은 지난 2004년 창업주인 만우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날개를 달고 세계로 나아간다" 지난해 11월 12일 모 언론 매체의 해드라인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기자들에게 인수를 기정사실화로 하면서 1등 항공사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의 표정은 밝았고 의기양양했다. 승부사적 만족감까지 엿보였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정성을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칼의 노래'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유명작가 김훈 씨는 "우리나라 산재 사망률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다. 지구상에 대한민국 같은 나라가 없다. 일하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일하다가 떼죽음 당하는 참사가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숨 쉴 수 없다고 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를 맡은 김훈 씨가 지난 7월 1일 21대 국회의원 다수가 참여한 '국회 생명안전포럼' 출범식에서 한 말이다. 김훈 작가는 "우리는 한국사회의 높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대기업 총수가 몇 년 사이 대표이사직 사임과 컴백을 반복한다면 이해가 될까?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그처럼 희귀한 사례의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자로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3번째다. 왜 그럴까?호반건설은 김 회장의 사임과 컴백 때마다 나름 이유를 내세웠다. 지난해 사임은 상장을 위해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호반건설에 따라붙는 의혹과 논란의 핵심인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부친 김준기 회장의 그룹 경영권을 승계해 50년만에 DB그룹 '2세 시대'를 이끌 김남호 회장을 재계와 경제계는 주목한다. 특히 여타 재벌그룹 2.3세 경영승계 과정과는 여러모로 특이한 점이 많아 관심을 끈다.김 회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46세다. 젊다. 국내 명문고와 미국유학을 마치고 글로벌컨설팅회사와 MBA과정 등을 거쳐 부친 김준기 회장의 DB그룹에 30대 중반 뒤늦게 합류를 했다. 김 회장의 경영 수업과 승계 과정은 다른 재벌그룹 후계자 승계과정에 비해 특이한 점이 많다.
[FE금융경제신문= 김용오 편집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양래 회장이 지주사 지분 전량을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에게 모두 넘겼다. 이로써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갖가지 설을 잠재웠다는 평이다. 그러나 "조 사장이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급하게 지분 전량을 넘겼고, 2남 2녀 자식 중 차남에게만 경영권 지분을 몰아줬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현범 사장은 납품업체로부터 6억 1500만 원을 챙기고,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