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가 지난해 9월에 이어 조건부 재연장 됨에 따라 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지는 모습이다. 재개 시점인 5월 3일은 4월 재보궐 선거 이후로,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공매도 한시 재연장이 정치권의 논리에 매몰됐다는 인상을 가졌지만 실제로 이뤄져야 할 ‘제도 개선’은 요원하다.금융위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45일 연장하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내 주식시장 상황과 다른 국가의 공매도 재개 상황, 국내 증시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했다
[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정치권발(發) 이익공유제 논의에 금융권이 떨고 있다.이익공유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린 업계가 피해를 본 업계와 이익을 나누도록 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배달업체, 온라인커머스 등 플랫폼기업을 겨낭하더니 금융권으로까지 타깃을 넓히고 있다.금융권의 이익공유제 참여 논란에 불을 지핀 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다. 홍 의장은 지난 19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익을 보고 있는 가장 큰 업종이라고 하면 이자를 꼬박꼬박 받아가는 금융업"이라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해보험업계 골칫거리 보험을 꼽는다면 하나는 자동차 보험 다른 하나는 실손 의료보험이다. 매년 금융당국과 인상률을 가지고 눈치 싸움하는 것은 물론 같은 보험사끼리도 누가 더 보험료를 올리고 내리느냐를 두고 심각한 수 싸움을 연례행사처럼 일어난다.그런데 올해는 자동차 보험료가 동결됐다. 이미 재작년에 올렸던 보험료 인상효과가 유지되는 중인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사고가 확 줄어 손해율이 무려 10%나 내려갔다. 악성 물건인수를 줄여도 안 잡히던 손해율이 잡혔으니 이만하면 엄청 선방한 셈이다.자연스럽게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최근 증권업계의 화두는 ESG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환경, 사회적 가치, 거버넌스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정된 영향도 있겠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투자자가 주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시행된 시간이 길어 한국의 ESG는 후발주자 성격이 강하다. 투자자들이 ESG를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기업의 경영은 ‘계속기업’을 전제하고 있고, 악재가 닥쳐도 이를 감당해 낼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도 ESG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실제로 기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지난해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터넷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하던 중 계좌번호를 잘 못 입력해 돈을 엉뚱한 곳에 보낸 A씨의 청원이 올라왔다.본인을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약 3500만원을 압류계좌에 잘못 입금해 날리게 생겼다며 정부와 국회가 착오송금이 발생시 구제해줄 법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모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단 한 번의 계좌이체 실수로 다 날리게 됐다는 A씨의 사연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고 착오송금 구제법의 필요성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대부업체 문턱이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텐데 걱정입니다"정부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 결정이 있던 지난 16일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법정 최고금리가 내려가면 나타날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었다.조 원장은 1979년 한국은행에 입행 후 금융감독원 등 30여년간 금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불법 사금융 업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카드사 정보유출사태 등 우리나라 서민금융의 어두운 면을 해결해 온 서민금융전문가로 꼽힌다. 금감원에서 퇴임한 직후인 지난 2017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실손 의료보험 공청회를 통해 4세대 실손의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나온 방안들은 보험금을 많이 타간 사람들이 보험료를 더 내고 덜 타간 사람들이나 無청구자들에겐 보험료 할인을 통해 소수 가입자만 혜택을 보는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했다. 단 신규 가입자에 한해서다.현재 실손 의료보험 손해율은 133.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손해율은 기존 실손 의료보험 가입자들이 기록한 것으로 현재 공청회를 통해 4세대 실손 상품이 아무리 좋게 개정돼 나와도 근본적으로 상품이 변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12일 이수혁 주한미국대사는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다고 앞으로 70년 동안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외교는 남의 나라 눈치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으로 필요하다면 미국과 관계도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이는 식민통치 후 벌어진 6.25전쟁에서 한국을 구해준 영웅이라 칭하면서 맹목적으로 쫓아가던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 있지만 현실은 지난 70년 간 미국이 한국에게 팔아먹은 무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은혜를 갚고도 남았다고 보기에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지난달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대주주 양도소득세는 이제는 폐기되어야 할 악법입니다’이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 청원엔 21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동학개미'들이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을 '시기상조'로 판단한 것이다.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급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 ‘동학개미’는 한때 1400선까지 후퇴한 코스피를 2400선까지 끌어 올렸다. 동학개미의 저력으로 주식시장이 ‘다시 위대하게’ 된 셈이다.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2020년 세법개정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보험사 고위 간부는 “그것을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해가지고는 모두가 두고두고 후회 한다”는 말을 하나 던졌다.그것하면 떠오르는 건 여럿이 있겠지만 現보험사의 가장 큰 골칫덩이로 전락했으나 포기도 못하는 그 보험 실손 의료보험이다. 그 당시 간부가 말한 의미는 여러 가지가 내포 된 말이었으나 그 중 하난 아무리 재설계해도 높아지는 손해율을 줄일 대책이 없다는 것이었다.이는 매번 높아지는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실손 의료보험을 두 차례나 재설계해 구간을 나눈 것만 봐도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사모펀드 논란의 고리를 끊으려면 사후약방문식 땜질 처방이 아닌, 규제 당국의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 지난달 라임 무역금융펀드 100% 보상 조치를 판매사 4곳에서 받아들였지만, 금융감독원 및 금융감독원은 보상이라는 책임과는 무관하다. 사과는 없었으며 책임은 판매사로 전가됐다. 당국이 압박하면 금융사는 판매사는 받아들이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될만한 역학구도다.사모펀드 논란은 고객의 자금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생긴 불완전 판매와 불완전 판매를 용인하는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여럿의 금융사 관계자들은 “금융은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지난 19일 한국수출입은행이 1억달러 규모의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연동 변동금리 외화채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국내 금융기관이 대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하고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인데 특징적인 것으로는 국내 금융기관이 SOFR 연동 외화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보통 국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금리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가 활용돼 왔다. 리보금리는 런던 금융시장의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단기자금 대출 및 파생금융 등의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기자입장에서 신규사업이나 새 회사가 출범하는 건 좋은 일이다. 업계마다 사건 사고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삿거리도 많고 이야기도 넘쳐나서다. 동시에 해당 기업이 얼마나 참신한 아이템으로 소비자나 시장을 자극을 주는 것도 주요한 관전포인트다.본지는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출범 이후 불어닥친 변화를 가장 인상적으로 봤다. 당시 이체수수료 장사에 목멘다는 비판을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은행들이 카카오뱅크와 토스의 이체수수료 무료 정책에 화들짝 놀라 바로 없애버린 일은 꽤나 상징적인 사건이었다.그뿐인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최근 증권업계의 뜨거운 감자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문제다. 정부는 2020년 세법개정안에 증권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동시에, 양도세 부과 대상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세금이 수익이 창출되는 곳에는 공평하게 과세되어야 한다는 납세의 원칙을 따른 것이었다. 명분은 일견 그럴듯해 보였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매긴다는 점은 텍스트 그대로 놓고 봐선 문제가 없었다. 근로소득이 불로소득보다 턱없이 낮은 작금의 현실을 바로잡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명분이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얼마 전 오랜만에 대학 후배의 연락을 받았다. 잠깐의 반가운 마음도 잠시, 후배의 기습적인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머리가 멍해졌다.최근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주식투자를 해보려고 증권계좌도 만들고 스마트폰에 HTS도 깔았는데 종목을 추천해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그 대학 후배는 대학을 다닐 때에도 졸업 후 취업을 하고 나서도 절대 주식을 하지 않겠다고 습관처럼 이야기했었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주식 투자에 실패해 집안이 어려워졌던 적이 있었는 데 리스크한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저축이 인생의 시드머니(s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매 해 기업들이 신년이 되면 사장님, 회장님, 대표님 가리지 않고 으레 하는 말 중에 혁신과 변화라는 말은 빼먹지 않고 등장한다. 타사는 돈을 더 벌기 위해 끊임없이 바뀌고 있는데 내 기업만 그대로 있다는 건 오너 입장에서 참 힘 빠지는 탓이다.그렇지만 현실은 혁신과 변화를 하려고 해도 기업과 직원역량이 낮을 경우 이를 수행할 능력이 되는지 되돌아본다. 이는 막상 시행해도 직원들 희생과 기존시스템을 들어내는 노력을 해야 되기에 정작 일 벌렸다 수습 안 되면 고스란히 수익감소로 이어진다.이런 상황에서
[FE금융경제신문=안다정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걱정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코로나19가 쏘아올린 주식시장 변동성이 거센 탓이다. 유례없는 폭락장이 연출되며 지난 3월 한 달에만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수차례 발생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발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더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뿐 아니다. 원자재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해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호가를 기록했다. 이렇듯 과거엔 예상치 못했던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창궐이 바꿔 놓은 주식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이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이에 따라 모든 세대주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고, 신청 이틀 후면 사용할 수 있게 충전된다. 즉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을 국민 개개인이 자신이 선호하는 카드사를 선택해서 신청하면 해당 카드로 지원금을 사용하고 정부는 카드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카드사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가운데 10조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지난 4월 15일 우린 총선을 끝냈다. 그리고 21대 국회가 열리는 5월 말까지 한 달이나 남았다. 누군가에겐 매우 짧은 시간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의정활동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엔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다.적어도 제대로 일을 한다는 조건에선 말이다. 그런데 일말 같은 기대가 무너지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또 정부에서 요구한 긴급재난지원금 문제로 다시 한 번 국회가 마비 된 탓이다. 겨우 이 꼴을 보자고 총선 치룬 건 아닌 데라는 생각도 든다.어쩔 수 없는 문제지만 겨우 29일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이 운명의 날을 무사히 넘겼다.지난 21일 수출입은행은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5억달러를 대출로 전환해줬기 때문이다.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5억달러 규모외화채권은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중 갚아야 하는 차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사실 수출입은행의 이번 지원은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5년 4월 두산중공업이 외화채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이 갚지 못하면 결국 지급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이 대신 갚아야 했다.국가 기간산업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