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외에 매수세 없어
전세가 상승세 수도권 전반 ‘확산’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신도시 집값이 한 주 만에 -0.09%를 기록하며 수도권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2010년 8월 4주에 -0.09%를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매매시장은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 및 금리인하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지만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안 된다. 싼 매물이 거래 되더라도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그 가격이 새로운 거래 기준가격이 되며 시세가 하락하는 모습.

반면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재계약 증가로 전반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 이며,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남부, 신도시까지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0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7%다. 중구(-0.34%)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광진구(-0.27%), 송파구(-0.19%), 동작구(-0.16%), 양천구(-0.15%), 강남구(-0.07%), 서초구?노원구?성북구?도봉구(-0.06%), 관악구?동대문구(-0.05%), 은평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신당동 남산타운은 9.10부동산대책이나 금리인하에도 큰 반응이 없다. 오히려 하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된 사례가 나오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105㎡가 1천만원 하락한 4억8천만~7억2천만원, 정은 스카이빌 102㎡가 1천만원 하락한 4억9천만~5억3천만원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광장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중대형은 추석 이후 급매물이 시세보다 크게 하락된 가격으로 나오자 계약이 이뤄졌고 시세도 그에 맞춰 조정됐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214A㎡가 5천만원 하락한 13억5천만~20억원, 광장동 광나루 현대 125㎡가 1천만원 하락한 4억4천만~5억6천만원이다.

송파구는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중대형 거래는 여전히 쉽지 않다. 중소형 저가매물만 일부 거래가 됐을 뿐 아직도 대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매도?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차도 여전히 큰 편이다. 잠실동 우성1,2,3차 148㎡가 2천5백만원 내린 9억8천만~10억5천만원, 송파동 한양2차 148㎡가 2천만원 내린 7억~8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9%,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신도시(-0.24%), 안양시(-0.17%), 분당신도시(-0.16%), 부천시?동탄신도시(-0.09%), 평촌?일산신도시(-0.06%), 인천 연수구?남동구?광명시(-0.04%) 등이 내렸다.

중동신도시는 보람?포도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9.10대책과 금리인하 영향으로 가격이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중동 보람마을아주 152㎡가 2천5백만원 내린 4억~5억6천만원, 포도마을 뉴서울 13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4억~4억7천만원이다. 
안양시는 호계동 일대 가격이 내렸다. 최근 거래된 급매가 시세에 반영됐다.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105㎡가 1천5백만원 내린 3억~3억2천만원, 주공2차 49㎡가 5백만원 내린 2억3천만~2억6천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추석 이전에 급매물이 반짝 거래된 이후 매수문의와 방문이 모두 줄었다. 구미동 무지개동아 165㎡가 2천5백만원 내린 5억~6억5천만원, 이매동 이매동신9차 105㎡가 1천만원 내린 4억7천만~5억6천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세종시(0.02%), 충남(0.01%)이 올랐으며, 부산?대전(-0.01%)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 전세 ]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서초구(0.40%)가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구(0.23%), 중구(0.10%), 서대문구(0.09%), 송파구(0.06%), 동작구?양천구?관악구(0.05%), 성북구?성동구(0.04%), 동대문구?노원구(0.03%)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는 단지 내 이사수요와 잠원동 한신1차?대림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려 전세물건이 동이 난 상태. 전세물건이 귀해지자 크게 오른 가격에도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24차 161㎡가 5천만원 오른 5억~6억원,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205T2㎡가 2천5백만원 오른 13억~14억5천만원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자양동 일대 전세물건이 귀하다. 특히 학군이 우수하고 단지가 쾌적한 자양동 현대8차, 역세권 단지인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의 인기가 좋다. 자양동 현대8차 138E㎡가 2천5백만원 오른 4억5천만~4억9천만원,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 109A㎡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신혼부부들 위주로 깨끗한 소형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신당동 남산타운 85㎡가 5백만원 오른 2억5천만~2억8천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3%, 신도시가 0.10%, 인천이 0.01%로 조사됐다.

중동신도시(0.48%), 동탄신도시(0.30%), 광교신도시(0.30%), 부천시(0.12%), 분당신도시(0.10%), 수원시(0.06%), 광명시?시흥시(0.05%), 용인시(0.04%), 남양주시(0.03%) 등이 올랐다.

중동신도시는 보람?포도마을 전세가가 상승했다. 중동 보람마을과 포도마을은 중앙공원이 가까워 쾌적하고 오는 27일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역세권 단지로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중동 보람마을 아주 152㎡가 1천5백만원 오른 2억1천만~2억5천만원, 포도마을 뉴서울 132㎡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5천만원이다.

동탄신도시는 능동 푸른마을 전세가가 올랐다. 기존 세입자들은 오른 시세로 재계약을 하고  있고 동탄2신도시 대기 수요도 늘면서 전세 물건이 귀하다. 능동 푸른마을더샵2차 111㎡가 1천만원 오른 2억1천만~2억3천만원, 푸른마을두산위브 100㎡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1천만원이다.

광교신도시는 전세 수요에 비해 물건이 매우 부족하다. 이의동 호반베르디움(A2블록) 106㎡가 5백만원 오른 2억~2억1천만원, 대광로제비앙 109㎡가 5백만원 오른 1억6천5백만~1억9천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세종시(0.09%), 부산?대구?대전?경북?충남(0.01%)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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