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추석 이후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인 지난 10월 5일을 기준으로 이전 한달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0.19% 떨어졌다. 반면 5일 이후부터 30일까지는 0.28% 하락해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자치구에서 추석 이전 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추석 이후 9.10대책 영향으로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추가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도자 역시 기대보나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자 추가로 가격을 내려서 물건을 내 놓으면서 추석 이후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이후 하락폭이 큰 곳은 광진구, 송파구, 용산구, 강남구, 도봉구, 강동구 등이다. 특히 송파구는 추석 이전 오름세를 기록했던 곳이지만 이후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커진 큰 곳은 광진구(-0.06% → -0.89%)다. 하락세는 자양동과 광장동이 주도했다. 전화문의만 간간히 있을 뿐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자양동 우성4차 102㎡(이하 공급면적 기준)가 10월 5일부터 30일 현재까지 2250만원 떨어지면서 가격이 4억4500만원 한다.

송파구도 추석 이후 시장 상황이 역전(0.14% → -0.56%)됐다. 추석 이전 한달 동안 가락동과 잠실동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곳이다. 현재는 장지동, 송파동, 거여동, 방이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다. 급매물 위주로 간혹 거래가 됐다. 하지만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으로 매수세가 끊겼다. 문정동의 경우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장지동 파인타운1단지 106㎡D타입은 2000만원 하락해서 현재 5억2500만원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85㎡는 2500만원 떨어져 10억3500만원이다.

용산구(-0.03% → -0.44%)는 신계동 신계e편한세상에서 급매가 나오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특히 153㎡A타입과 B타입에서 5일 이후 30일까지 각각 1억과 7500만원이 떨어져서 현재 11억2500만원씩이다. 같은 단지 82㎡ A타입과 B타입, 109㎡ A타입과 B타입도 1000만원에서 1500만원씩 떨어져서 현재 82㎡는 6억원, 109㎡는 7억9500만원이다.

강남구(-0.25% → -0.42%)는 삼성동,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추석 이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소형에서는 문의가 조금 있다고 하지만 중대형은 문의조차 없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142㎡A타입은 1억1000만원 이상 떨어져서 현재 14억2000만원 한다. 압구정동 구현대6차 171㎡는 2000만원 하락해 18억5000만원 이다.

도봉구(-0.04% → -0.39%)는 방학동과 창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매수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으로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학동 신동아3단지 109㎡가 2500만원 떨어져 현재 2억5500만원 이다.

강동구(-0.07% → -0.20%)는 고덕동 고덕시영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소송 여파로 사업진행이 지연되다 보니 매수자들이 관망세다. 56㎡는 2000만원 빠지면서 현재 4억2000만원이다.

반면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등 13개 자치구는 추석 이후 하락폭이 줄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하한가보다 더 저렴한 급급매 거래가 확인돼지만 매수자들이 매우 신중하고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연말까지 거래는 물론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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