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서울사람들은 경기남부 아파트를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2년 10월 현재까지 서울거주자가 경기도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총 16만170건. 이 가운데 용인, 수원 등 경기남부 아파트는 8만8907건을 구입했으며 고양, 남양주 등 경기북부 아파트는 7만1263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사람이 전국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28만8560건으로 경기도가 55%(16만170건)를 차지했다. 서울사람들로써는 타 지역보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소재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구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남ㆍ북부의 분류는 한강을 기준으로 했다. 한강 이남에 있는 용인, 성남, 수원, 부천 등 19개 시군은 경기남부로 고양, 남양주, 구리, 파주 등 12개 시군은 경기북부로 나눴다.

경기남부에서 서울사람이 아파트 구입을 가장 많이 한 곳은 용인시다. 총 1만3339건을 구입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과 가까운 수지구(7379건)가 가장 많고 이어 기흥구(4631건), 용인 구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인구(1329건)는 가장 적다.

이어 성남시(1만17건), 수원시(9494건), 부천시(8282건), 광명시(8024건) 순이다. 성남시의 경우는 분당신도시가 있는 분당구(7642건)에서 구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원구(1321건), 수정구(1054건) 순이다.

수원시도 신도시(영통지구)라고 할 수 있는 영통구(3771건)를 중심으로 구입이 많았고 이어 장안구(2471건), 권선구(1842건), 팔달구(1410건) 순이다.

부천 역시 중동과 상동 신도시가 있는 원미구(3955건)를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이 많았으며 이어서 소사구(2398건), 오정구(1929건) 순이다.

경기북부에서 서울사람이 아파트 구입을 가장 많이 한 곳은 고양시다. 총 2만112건을 구입했으며 경기 31개 시ㆍ군 가운데서 구입건수로는 최고다.

자치구별로는 덕양구(1만169건), 일산서구(5607건), 일산동구(4336건) 순이다. 덕양구는 화정동, 행신동, 능곡동 등 고양시의 대표 구도심 이지만 마트, 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는 교통편의 발달로 서울 출퇴근 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그렇다 보니 덕양구를 중심으로 서울사람들의 아파트 구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남양주시(1만6571건), 의정부시(1만1725건), 구리시(5246건), 김포시(5028건), 양주시(4710건) 순으로 서울사람들이 아파트를 샀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사람들의 경기도 아파트 구매패턴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며 “서울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신도시처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진출입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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