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10대 그룹의 상장계열사의 현직 CEO 중 자사의 주식가치를 가장 많이 끌어 올린 CEO는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사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 대표 취임기간 중 LG생활건강의 시총규모는 2231.5%나 늘어났다.

CEO스코어가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10대 그룹의 98개 상장계열사의 현직 CEO 101명의 경영성과를 주식시가총액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는 지난 2005년 1일 1일 취임 당시 4287억원에 불과했던 LG생활건강의 시총규모를 지난 4일 종가 기준 9조9956억원으로 늘렸다. 7.9년 재임기간 중 무려 2231.5%나 끌어 올렸다.

2위 LG 강유식 대표의 활약도 빛났다. 강 대표는 지난 2003년 3월에 취임해 9.8년동안 시총규모를 6055억원에서 11조6184억원으로, 무려 1818.6%나 증가 시켰다.

3위 SKC 박장석 대표도 8.3년 재임기간중 2138억 원인 시총규모를 1조4703억원으로 587.4% 상승시켰다.

4위 LG화학 김반석 대표는 6.7년간 573.2%, 5위 SK그룹 로엔 신원수 대표는 5.4년간 56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6위는 포스코엠텍 윤용철 대표(2.7년 544.4%) 7위 SK케미칼 김창근 대표 (7.7년 443.7%) 8위 GS건설 허명수 대표(10.9년 266.7%) 9위 SK그룹 실리콘화일 이도영 대표(2.2년 223.3%) 10위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대표(7.7년 204.7%)의 순이다.

한편 LG는 시총규모를 크게 늘린 톱 10 중 계열사 CEO 3명이 수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LG그룹 계열사 CEO들이 자주 바뀌지 않고 재임기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너가 중에선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대표 외에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1.7년 94.4%) 17위, GS홈쇼핑 허태수 대표(5.9년 76.9%) 19위, GS리테일 허승조 대표(10.4년 31.9%) 26위 등으로 경영성과가 높았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와 현대차의 김충호 윤갑한 공동대표는 재임기간이 0.7년으로 같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 증가율은 15.7%, 현대차는 2.2%를 기록했다.

전체 조사 대상에서 자신의 재임기간 중 시총을 늘린 CEO는 총 49명인 반면 52명의 CEO는 재임기간 중 시총 규모가 최대 60%까지 쪼그라들어 체면을 구겼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