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순우 은행장(오른쪽 앞) 등 임직원들이 시무식을 대신해 남양주 홍유릉을 찾아 고종황제와 영친왕 묘소를 참배하고 서민금융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우리은행은 2일 새해 첫 업무로 강당에서 실시하는 시무식을 대신해 이순우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70여명이 남양주에 위치한 홍유릉을 찾아 고종황제와 영친왕 묘소를 참배하고 서민금융 실천다짐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홍유릉은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인 1899년 민족자본과 황실자본으로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을 탄생시킨 고종황제와 대한천일은행 2대 은행장을 지낸 영친왕의 묘소가 위치한 곳으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참배를 마친 후 서민금융 실천다짐 행사를 가진 이 행장은 “현재의 우리은행을 있게 한 역사적 사명을 다시한번 되새겨 참금융을 실천하는 은행의 본(本)을 다하겠다”며 작년 7월 ‘참금융 실천’ 결의 후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과제발굴 및 추진을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우선 2월말까지 ‘희망가득 이벤트’를 실시해 서민금융의 부담경감과 저소득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희망가득 이벤트’는 서민금융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바꿔드림론, 우리전세론, 고금리학자금 전환대출, 희망드림적금 이용고객 500명을 추첨해 온누리 전통시장 상품권(2만원)을 제공하고, 새희망홀씨대출 신규고객에게 0.5%p 금리를 우대하며, 우리전세론 신규고객의 인지대를 은행이 전액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영상을 통해 진행된 신년사에서 이 행장은 “2013년도는 미래경쟁력 강화, 경영효율화, 성장동력 확충을 통해 ‘희망을 실현하는 사랑받는 은행’이 되자”며 “운근동죽처럼 내실을 다져 고객과 함께 간다면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운근동죽(雲根凍竹)은 조선시대 화가인 심사정 선생이 그린 대나무 그림의 이름으로 촉촉한 뿌리의 언 대나무라는 뜻으로 바위 틈새로 뿌리를 내리고 겨울을 나는 대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