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사 코오롱 이웅렬 회장

 
(금융경제신문 김현진 기자)사랑하는 코오롱 가족 여러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각지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코오롱 가족 여러분! 저는 2008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금융 위기와 불황을 보며 그룹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큰 화두를 제시하였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은 장기 불황으로 업계 선두기업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비장한 각오를 했기 때문입니다. 불황이 지속될 경우,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서양 속담에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그룹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사업의 모든 부분에서 ‘이만하면 되었다’는 껍질을 벗고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오롱 가족 여러분! 저는 코오롱인의 열정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장애물이 클수록 더욱 더 강해집니다. 강한 열정이 확신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모두의 가슴에서 그 열정과 확신을 꺼내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확신을 갖고 행동하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저는 2013년을 기점으로 우리 코오롱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 앞에도 우리는 당당히 설 것이며 절대로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공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새로운 마인드셋과 근성있는 리더십이 그 출발점입니다. 새로운 마인드셋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연함에서 성공은 싹이 틉니다. 나 자신을 믿는 것뿐 아니라, 내가 속한 조직이 다같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모든 일의 초석입니다. 내가 너를 믿고, 위가 아래를 믿고, 각자가 우리 모두를 믿는다면 그 어떤 목표에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근성 있는 리더십은 결과를 내는 원동력입니다. 성공은 일시적인 결과가 아니라 혁신을 거듭하는 체질에 있습니다. 현장 문제의 근본 원인을 치열하게 찾아내고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끝까지 해결하는 사람은 직급과 무관하게 이미 진정한 리더입니다. 결과를 만드는 사람만이 동료들에게 해냈다는 기쁨과 자신감을 선물하고 함께 일한 동료를 빛나게 합니다. 근성 있는 리더십은 모든 성공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뼈대입니다.

이 취지를 담은 올해의 경영지침은 ‘성공퍼즐2013’입니다. 퍼즐은 작은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느 한 조각이라도 빠지게 되면 그 퍼즐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퍼즐의 각 조각들은 ‘너와 나’입니다. 너와 내가 한 조각씩 ‘성공의 이유’를 만들어 ‘코오롱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완성하자는 것입니다. 이 의미를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성공퍼즐 배지’를 달 것입니다. 이 배지는 코오롱의 성공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한 조각이 바로 ‘나’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모든 코오롱인의 하나된 마음, 하나된 행동을 상징합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이 배지를 반드시 착용할 것입니다.

코오롱 가족 여러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도 내가 변하면 세상 모든 것이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코오롱의 성공이라는 큰 퍼즐을 완성하는 즐거움으로 올 한 해를 가득 채웁시다. 바로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한 조각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 2013년 성공퍼즐의 첫 그림을 완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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