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2조3천516억원으로 4.4%↓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반영 국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이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4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요카드사의 지난해 9월말까지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가 줄어 개인사업자와 영세업자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벌 및 CEO 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여신금융협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주요 7개 카드사의 지난해 3.4분기까지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2조3천516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의 44조3천70억원에 비해 4.4%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11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실적이 61조2천386억원으로 2010년의 47조8천94억원에 비해 28.1%나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반전으로 볼 수 있다.
 
 2010년의 이용실적 역시 2009년의 42조7천324억원에 비해 11.9%가 늘어났었다. 이에 반해 2009년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에 의해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실적 46조1천187억원에 비해 처음으로 7.3%가 줄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카드사의 전체 이용실적은 315조6천180억원으로 201년의 288조2천466억원보다 9.5%가 늘어났음에도 현금서비스 실적만 이렇게 줄어든 것은 카드사들이 2008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금융위기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영세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에 대한 전체한도와 개인한도를 줄이고 정부의 권유에따라 이용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카드사들은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반 정부가 중소상공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소상인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강제로 내린 것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게 된 또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 강제 인하 이후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카드에 대한 포인트 등 각종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할부금융을 줄이는가하면 현금서비스 한도조차 축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카드사들의 자체 리스크 줄이기로 인해 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던 영세업자들은 이자율이 훨씬 더 높은 고리대금업체를 찾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기업 등 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신용이 떨어져 은행대출은 물론 제2금융권 대출조차 할 수 없는 영세업자들은 그나마 사금융보다는 이율이 낮은 현금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카드사들이 갑자기 자체 리스크를 줄이기위한 방편으로 한도를 줄임에 따라 사금융으로 내몰려 훨씬 큰 금융이자 부담을 안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까지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신한카드가 15조6천311억원으로 2011년의 17조314억원보다 8.2%가 줄었으나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켰고 KB국민카드는 2011년보다 21.4%가 늘어 8조7천55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다른 회사에 반해 국민카드의 실적이 늘어난 것은 2011년 국민카드가 분사를 하면서 1.2월 실적이 빠졌기 때문일 뿐 실질적으로는 줄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3위는 6조912억원의 삼성카드, 4위는 4조9천667억원을 기록한 현대카드였는데 양사 모두 17.4%와 11.3%의 현금서비스 실적 하락을 보였다.

 개인 현금 서비스 이용실적 순

                                                                                               단위:백만원

이용실적순위

 
카드사
2012.1~9
2011.1~9
증가율
1
신한카드
15,631,106
17,031,440
-8.2%
2
KB국민카드
8,755,179
7,214,705
21.4%
3
삼성카드
6,091,212
6,630,049
-8.1%
4
현대카드
4,966,727
6,015,899
-17.4%
5
롯데카드
4,733,895
5,334,044
-11.3%
6
하나SK카드
2,167,753
2,073,669
4.5%
7
비씨카드
5,740
7,244
-20.8%
 
Total
42,351,612
44,307,050
-4.4%

전체 이용실적순위           단위:백만원

전체이용실적

 
카드사
2012.1~9
2011.1~9
증가율
1
신한카드
88,851,617
90,796,454
-2.1%
2
삼성카드
61,373,705
51,137,783
20.0%
3
현대카드
56,349,940
52,026,726
8.3%
4
KB국민카드
54,313,139
44,108,666
23.1%
5
롯데카드
37,389,159
34,699,934
7.7%
6
하나SK카드
16,787,674
14,989,127
12.0%
7
비씨카드
552,774
487,985
13.3%
 
Total
315,618,008
288,246,675
9.5%

 * 출처 : 여신금융협회 및 금융정보통계시스템 기준, 개인이용실적에서 현금서비스 실적기준(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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