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대출 늘려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기업에 제공하는 대출금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은 KB국민은행으로 그 비율이 기업대출 중 80%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글로벌금융위기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이 전반적으로 억제된 가운데 전년보다 중소기업대출금 규모가 늘어난 은행도 국민은행이 유일했다.
 
18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말 기준 기업대출금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기업에 대한 대출금 규모는 2011년과 큰 변동이 없었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상당부분 줄어들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무색했다.

4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금 총액은 326조6천억원으로 2011년의 326조9천억원과 비슷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230조1천억원으로 전년의 232조5천억원에 비해 2조4천억원 정도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주요금융기관들이 자체 안정성을 높이기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억제한 때문으로 평가되고있다.

4대은행 중 유일하게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금액을 전년보다 늘림은 물론 전체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넘어선 80.2%를 기록, 중소기업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2011년 64조7천억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을 지난해 66조7천억원으로 3% 늘렸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율도 전년의 79.8%에서 80.2%로 늘어났다.
 
반면 다른 3개 시중은행의 경우는 중소기업 대출 비율이 60%대에 머물러 국민은행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2011년 70.8%로 70%대를 유지했던 비율이 69%로 떨어졌고 우리금융과 하나은행도 66.5%와 65.7%로 전년에 비해 비율이 낮아졌다.
 
전체 금액에서도 우리금융은 86조원에서 82조8천억원으로 3.7% 줄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52조2천억원과 29조5천억원에서 51조3천억원과 29조2천억원으로 각각 1.8%와 0.9% 줄었다.
 
국민은행은 또 은행연합회가 조사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에서도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물적담보대출 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낮은  연 5.1%로 적용,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른 3개은행의 물적담보대출 금리는 5.4%-5.7%였다.
 
이러한 공격적인 중소기업 지원 과정에서 국민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전년의 0.84%에서 0-92%로 약간 높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우리금융의 1.26%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중소기업

연증가율

기업

대출금

YTD%

가계

대출

연증

가율

합계

연증

가율

물적

담보대출

금리

KB국민

(민병덕)

66,695

3.0%

83,178

2.5%

100,892

-1.8%

184,070

0.1%

5.1%

하나

(김종준)

29,223

-0.9%

44,477

0.3%

53,214

4.6%

99,613

2.4%

5.4%

신한

(서진원)

51,324

-1.8%

74,425

0.8%

69,804

7.0%

144,228

3.7%

5.4%

우리

(이순우)

82,873

-3.7%

124,553

-2.4%

78,471

6.9%

207,624

0.4%

5.7%

  ※4개 금융지주사 2012년 실적발표 자료 기준, 은행 부분 기준 (단위: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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