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사진>이 주력사인 효성을 비롯, 오너일가의 지분이 높은 11개 계열사에서 높은 지분율을 확보해 창업3세로의 지분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재계 25위 효성그룹의 1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분율을 분석한 결과, 조현준 사장을 비롯한 조현상ㆍ조현문 3형제가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100%까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동륭실업과 트리니티에셋 매니지먼트, 신동진 3개사는 3형제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효성투자개발은 조석래 회장과 3형제가 2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효성이 지분 58.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현준 사장이 41%, 조석래 회장이 0.25%를 보유해 실질적으로 오너 일가가 모든 지분을 소유한 상태나 다름없다.

두미종합개발 역시 조현문, 조현상 부사장이 각각 49.16%씩 지분을 갖고 있고 조현준 사장도 1.68%를 보유해 3형제의 지분율이 98.32%에 달했다.

노틸러스효성의 경우 3형제가 나란히 14.13%씩의 지분을 보유해 총 42.39%를 차지했고 효성도 43.5%를 보유해 85%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IT부문 계열사인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는 조현준 사장이 31.57%, 조 사장의 부인인 이미경씨가 1.01%를 보유했다.

이외에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효성토요타, 갤럭시아코퍼레이션 등의 계열사에서 조현준 사장과 형제들이 최대 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조현준 사장은 모든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했으며 계열 10개사에서 등기임원에 올라 있는 상태다.

반면, 조현문 부사장은 효성의 지분을 정리하고 임원으로 있던 10개사에서 모두 사의를 표명했으며 삼남 조현상 부사장 역시 효성토요타와 더프리미엄효성, 노틸러스효성 등의 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현준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효성그룹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공정거래법 개정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는 현재 계열사간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기 위해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가 넘는 계열사에 대해 내부거래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 형사처벌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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