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ㆍ순익 3년 연속 증가…계열사 지배력 강화 호재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동부화재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의 경영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최근 3년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등 실적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화재의 2012 회계년도 매출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이로써 동부화재는 3년 연속으로 매출이 1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510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지만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2% 오른 3933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사업비 절감과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화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12월 4.69%로 업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손보사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해외 사업 역량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25일 중국 안청손해보험사와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5.01%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부화재는 5월중 지분취득 및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추진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안청손보사를 합자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안청손해보험사는 중국 서부지역 최초의 보험사로 2006년 중경시에 설립됐으며 중국 전역에 사업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는 실적이 안정화되면서 금융지주회사 설립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3월 말 동부증권 등 계열회사의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였다. 동부화재는 동부생명 지분율을 2011년말 39.49%에서 올해 3월말 81.5%로 크게 늘렸고 동부증권 지분도 19.92% 확보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그룹은 60개 계열사 간 지분관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제조 부문은 동부CNI, 금융 부문은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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