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 강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변동성은 높은 장세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국제금융포커스’ 1월호에서 ‘2011년 외환시장의 10대 결정요인’을 분석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향세를 보이며 연평균 1,08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라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일 10대 변수로 △우리나라 경기 방향성 논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유입 지속 가능성 △북한리스크 지속 △양적완화정책 및 글로벌 유동성 △통화전쟁의 재현 우려 △미국 경제의 반등 및 국채수익률 상승 △유럽 재정위기 △일본의 디플레이션 지속 △ 중국, 긴축정책 및 위안화 절상 지속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꼽았다.

연구소는 경상수지 흑자세 및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유입 지속이 올해 원·달러 환율의 기본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호 연구위원은 “원화가 실질실효환율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데다 2010년 중 주요 아시아 통화 가운데서도 절상 폭이 가장 낮아 환율의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환율의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재조명, 북한 관련 리스크 잔존 및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이 위험회피 성향을 자극하며 환율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하반기 이후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나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양적완화조치가 줄어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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