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GS건설 3위 포스코건설 4위 대우ㆍ태영건설 등 불명예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라건설이 지난해 산업재해로 14명의 사망자를 내 사망자 1위기업의 오명을 뒤집어썼다.

GS건설은 지난해에도 8명의 사망자를 배출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7명이 사망한 포스코건설, 공동 4위는 4명의 사망자를 낸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꼽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134명으로, 2011년 1383명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336명,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109명, 광업이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업종의 사망자는 214명이었으며 전기 및 상수도업은 무재해를 기록했다. 운수창고 및 통신업만 전년도보다 사망자가 1명 늘었고 나머지 업종은 감소했다.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건설업의 경우 건설사들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안전교육을 대대적으로 벌인 덕분에 전년도에 비하면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 2011년 577명에 비해 20% 줄었고, 제조업은 13% 감소했다.

한편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14명의 사망자를 낸 한라건설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12월, 한라건설이 원청회사로 시공한 울산신항 북방파제 공사 현장에서 석정 36호가 침몰해 1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울산항만청이 기상악화로 3차례 피항을 권유했음에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해 발생한 인재(人災)였다. 더욱이 해경이 생존자와 실종자 구출 및 인양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선원들이 최소한의 안전조치인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라건설은 작업선을 바다에 매몰토록 해 벙커A유를 유출한 협의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데 그쳤다.

캠페인단 관계자는 “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42%의 낙찰률로 입찰했기 때문에 부실하고 무리한 공사 진행이 처음부터 예상됐다”며 “정부가 더는 대기업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일괄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2006년과 2010년에 걸쳐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던 GS건설은 지난해에도 8명의 사망자를 배출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7명이 사망한 포스코건설, 공동 4위는 4명의 사망자를 낸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꼽혔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다이옥신 폭발사고로 8명의 사상자를 LG화학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사고로 LG화학 P상무와 K팀장, 안전관리 담당자 S씨 등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와 함께 법인에는 3000만원의 벌금이 구형됐다.

이어 구미 불산 유출사고로 5명의 산재사망이 발생한 휴브글로벌이 2위, 접착제 생산기업인 아미코트가 4명으로 3위, 포스코가 3명으로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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