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미성년 부호 30명…대표이사 자녀 등 친인척 대부분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 주식부호가 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CEO스코어가 지난 11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0개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5% 이상 지분 보유자 27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는 33개 기업에 6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부분 대표이사의 직계 자녀나 조카 등의 친인척이며 보유 중 주식의 가치는 797억7761만원에 달했다. 이는 조사대상 주주가 보유한 전체 주식 가운데 0.4%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들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30명으로 43%를 차지했다.

또 이들 가운데 최고 주식부호는 권태균(18)군으로 세명전기 주식 58억8250만원을 보유 중이다. 또 휴온스 주식 58억3376만 원어치를 보유한 윤희상(18) 군과 파라다이스 주식 41억421만원을 가진 전우경(17)군, 같은 회사 주식 39억3251만원을 보유한 전동인(9)군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30억원대 주식 부호는 4명, 20억원대는 7명, 10억원대는 16명이었다.

또 미성년자 주식 부호들의 평균 연령은 12.3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10세 이상이 48명으로 70%에 달했고, 10세 미만은 나머지 21명으로 30%를 차지했다. 특히 10세 미만 중 8세 미만의 영유아가 12명이나 포함됐다.

이 중 가장 어린 주식 부호는 만 1세인 구도연군으로 보유지분 가치는 8326만원이었다. 구도연군은 엘비세미콘 최대주주인 구본천씨의 조카이다.

영유아 중에 10억원 이상의 주식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4명이었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조카인 황찬우 군은 6세에 불과하지만 보유주식의 가치는 18억3562만원이었다. 김상헌 동서 회장의 친인척인 김현진(3), 김유민(5) 양은 동서 주식 11억4400만원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손자로 6세인 구준희군은 LIG에이디피 주식 10억440만원 어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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