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어느 정도 버는데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고 되레 빚만 늘어나는 사람이 꽤 많다. 이는 목표 설정, 즉 재무설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도 어렵지만 쓰는 것도 어렵다. 씀씀이가 너무 헤프다보면 아무리 벌어도 물거품이 되고 마는게 이치다.

또 과거처럼 허리띠만 졸라맨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저축 못지 않게 투자를 해야만 돈을 불릴 수 있는 세상이다. 물론 자산관리는 혼자 힘으로는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융권의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는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데 그치치 않고 이제 고객 자녀의 진로까지 관리해주는 등 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고액 자산가라면 이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서민들은 그렇지도 않다. 그러나 체념할 필요는 없다. 돈은 틈새에서도 나온다.

예로부터 돈이 돈을 번다고 하지만 부자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서민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푸념을 하지마라. 노력하면 된다. 안되면 되게 해라. 목표가 있고 의지가 있다면 안되는 일은 없다.

돈을 벌려면 돈이 있는 곳을 기웃겨려야 한다. 우선 초보자라면 종합 일간지는 물론 금융전문지와 경제지를 꼭 읽어야 한다. 특히 금융기사를 꼼꼼히 챙겨 스크랩(scrap)하는 훈련을 쌓아 돈에 대한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는 투자 목표를 설정해야한다. 기대수익률을 너무 높게 설정하면 목표를 달성하기도 전에 지쳐버리기 때문에 욕심을 내지 말고 우선 순위를 정해 조금씩 조금씩 실현 가능성을 높이도록 해야한다.

목표가 있을 때는 성취감을 얻게 되지만 돈을 버는데에만 치중하다보면 행복감을 느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돈을 벌어도 모아지지가 않고 불어나지도 않으며 물새듯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보험회사의 전문가에서 도움을 받아 재무설계를 짜는 것도 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는데 큰 힘이 된다.

포트폴리오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차근차근 작은 목표를 세워 큰 목표로 발전시켜 나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전문가가 되어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

증권에 손을 댔다가 쪽박을 찬 사람들은 증권을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투기는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욕심만 내면 된다. 그러나 투자는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금융시장에는 돈이 널려 있지만 공짜는 없으며 그리 허술하지도 않다. 금융을 만만하게 생각했다간 정말로 큰 코 다친다.

'금융'하면 주식 펀드 보험 저축 대출 카드 등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돈 벌기는 틀렸다.

저축과 투자, 생애설계는 물론 상속·증여 절세 부동산 등 돈이 되는 정보는 모두 금융에서 나온다. 금융과 친해지지 않고는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놀아도 금융과 함께 놀고 돈을 벌거나 쓸 때도 금융과 함께 해야 한다. 즉 일상 생활을 금융으로 재무장하고 고민하자.

그리고 준비가 됐다면 과감히 뛰자. 금융을 알면 다 아는 것이다. 주저할 필요도 없다. 돈은 거침없이 몰아부쳐야 내 손에 잡히는 야생마와 같다.

짜증을 내지 말고 재미를 느껴야 돈과 친해질 수 있다.

"이리 오너라,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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