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수장이 많으면 조직이 와해될 수 있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일부 중소형 생보사는 직원들에 비해 임원들의 수가 너무 많아 내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전 직원수는 약 1300명인데 비해 임원은 50명을 넘어서고 있다. 채널별, 부서별뿐 아니라 한 개의 영업채널에서도 다수의 임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의 최근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직원 대비 임원들의 숫자가 많은 것도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생명 대졸 초임 연봉은 약 3500만원으로 생보업계 평균보다 적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 대졸 평균 초임이 3800~4000만원인데 비해 미래에셋생명은 약 300만원 적으며 꼴찌"라며 "대졸 초임이 퇴직금을 포함돼 표시되기 때문에 실직적인 초임은 3100만원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생명이 경영상 지속적인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경영진이 5년간 연임을 하고 있는 것도 불만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먹퇴설계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다수의 금전사고도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임원이 많은 만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노동조합 활동도 폐쇄적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즉 경영상의 적자도 임원들이 책임을 지기보다는 직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당치도 않는 소리라며 반박한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이 많은 것은 회사의 전략"이라며 "임원이 많다고 해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일부 지적은 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임원이 많다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더욱 부각된다면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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