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신한은행과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해 채무 문제로 찾아온 고객과 직접 상담을 벌이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민금융지원 현장에 방문했다.

권 원장은 지난 23일 서민금융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신한은행과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해 서민금융 이용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먼저 방문한 신한은행에서 권 원장은 카드연체와 대부업체 빚 문제로 찾아온 두 고객과 각각 15분 정도 직접 상담을 했다.

이들에게 채무독촉 등의 협박으로 인한 고충은 없었는지 물어본 뒤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등의 해결방법을 조언했다.

권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이 저소득ㆍ저신용자에게 대출해 주지 않으면 서민들은 고금리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은행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지원 상품의 취급을 계기로 서민들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고, 서민들의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배석한 서진원 신한은행 행장에게 은행 등 금융회사가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결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가운데 채무자의 효율적인 채무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상담과 신용교육이 필요하다며 신용회복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 원장은 "정상적인 채무상환이 어려운 과다채무자의 조속한 경제적 재기를 위해서는 채무조정 등의 신용회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권 원장의 현장 방문시 제기된 문제점이나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서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서민금융지원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권 원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햇살론 등 서민금융제도를 지지해 서민금융 활성화 의욕을 보였다.

한편 금감원은 유관기관 합동으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를 지난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29일 대구, 30일 대전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맞춤형 개별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신용회복위원회 등 다수 서민금융 유관기관의 금융전문가를 배치해 개인별 금융애로 및 의문사항 등을 해소토록 하는 취지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전문변호사가 참여해 금융채무불이행자의 경우 개인회생 및 파산 제도에 대한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이지론 및 금융기관을 통해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에 대해 현장에서 바로 대출가능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찾아가는 맞춤형 서민금융상담’에 상담받기를 원하면 금융감독원, 서민금융119서비스, 한국이지론사이트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서울, 대구 및 대전지역에서 실시하는 교육 및 상담도 해당 지역주민의 금융애로사항 등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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