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얼마나 좋은 인사말인가.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 그러나 아침이 우울하면 하루종일 일도 잘 풀리지 않는다.

 처음이 좋으면 다 좋다. 첫만남 첫인상 첫사랑 첫키스 첫눈 첫직장···얼마나 설레이는 의미인가.

사람들이 들숨 날숨 없을 때 우리는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고 조언한다. 처음 품었던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의 아픔은 충분히 극복되고, 더나은 내일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스즈키 선사의 명강의록인 '선심초심'을 읽어보면 초심은 선심(禪心)을 실행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얻게된다. 선심은 아무 것도 없는 마음이며 초심은 모든 것에 열려있는 마음이다. 단순하고 순수하고 편견없이 열려있는 마음 그대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또 법률 스님은 '행복도 내가 만드는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며 진실로 행복과 불행은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초심을 지킨다면 이 뜻을 알겠지만 초심을 잃었다면 욕망의 늪에 빠져 불행해진 자신에 대한 넋두리만 보게될 것이다.

상심(傷心)에서 벗어날 수 유일한 길목은 초심이다. 처음 마음 먹은대로 각오를 다진다면 다시 못할 것도 없다.

초심은 본심(本心)이다. 초심을 잃었다는 것은 본디부터 변함없이 그대로 가지고 있던 마음을 바꿨다는 것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고개를 숙여 정성을 다했지만 장사가 잘되니 거만해졌다면 당신은 초심을 잃은거다. 처음 사랑을 할 때는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 줄 것 같더니 이제는 소 닭보듯이 한다면 당신은 초심을 버린 것이다.

첫직장에서 적응을 못하면 이직과 실직을 바복하다 결국은 사회에서 뒤쳐지는 것처럼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즉 '처음'에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첫 데이트는 평일로 잡아야 주말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할 수 있어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듯이 '처음'을 '오래'로 이어지게하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초심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은 말이다.

같은 말이라도 정감있고 친절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 건네는 습관을 만들자. 말이 거칠어지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폭력은 나쁘지만 그 중에도 언어폭력이 특히 잔인하다. 언어폭력은 기억속에서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다.

식당에서 다 같이 밥을 먹더라도 맛이 없네, 불친절하네, 기타등등 불만을 늘어 놓는 사람이 있다. 꼭 얻어먹는 사람이 그런다. 밥값 내는 사람은 괜히 미안해지고 잘먹던 사람들도 입맛이 떨어진다.

뭘해도 트집을 잡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진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기왕이면 좋은 말을 해주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품어주면 안되는 것일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백성들이 붉은색 옷이나 자주색 허리띠를 사용할 수 없었다(양반도 붉은색은 옷의 안감으로만 사용) 특히 다홍색 치마는 왕비 만이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예외는 있었다. 결혼식 때는 여성들에게 다홍치마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

비록 밥이 입맛에 맞지않더라도, 직장 후배가 내 마음에 쏙 들지 않더라도···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면 안될까. 초심은 그렇게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에서부터 출발한다. 낮은 곳에서 인생설계를 다시 짜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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