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대책, 농산물가격 안정이 시급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농축수산물가격을 잡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수입물가지수 등 주요 물가지수가 모두 급등세를 보이며 물가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주로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이 주요 물가지수 급등을 견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진영 수석연구원 등이 작성한 ‘최근 물가불안의 원인과 대응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5%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신선식품지수는 33.8%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농산물가격이 26.5%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생산자물가는 2010년 4분기에 급등세로 돌아서 12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5.3%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4분기에 줄곧 전년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도 12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12.7% 증가했다. 12월 들어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30.8% 오르는 등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연구소는 물가 상승 주 원인이 해외발 공급 요인이므로 단기적 정책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시적 가격안정화 대책에 초점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즉 공공요금 동결, 전월세 및 농산물가격의 안정, 교육비인상 억제 및 불공정거래 단속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 안정을 중심으로 미시적 가격관리에 정책선택의 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생활물가 안정을 중심으로 한 미시적 가격관리대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게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 대응책으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있어 생산의 불확실성 완화를 통한 가격변동성 요인을 억제하는데 가장 초점을 두어야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요 농산물의 수급관리 강화를 위한 해외 공급처를 확보해야 하며, 모니터링 역량 강화를 통해 가격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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