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R(주식예탁증서) 전환 주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4,285만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고, 국내원주가 해외 DR로 전환된 물량은 6,333만주로 40% 줄었다.

이처럼 DR해지 및 전환의 동반 감소는 △전반기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로 인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시장 위주의 투자로 국내 중·소규모 DR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선호도 저하 △해외투자자들이 선호하는(SK텔레콤, KT 등) 통신우량주의 경우 DR전환 가능 수량이나 외국인 보유 한도 소진 등에 기인한다.

특히 지난해 신규 DR 프로그램은 성원파이프 1건에 그치는 등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KSD측은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국내 대형 우량주 중 상당수는 이미 해외에 DR형태로 상장되어 있지만, 신규 DR 상장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브릭스시장 부상, 해외투자자들의 심리 위축, 중소기업의 해외 상장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투자자금 유치가 어려워 신규 발행이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말 현재 해외DR 발행은 국내 비상장사인 한국씨티금융지주를 제외하고 한국전력 KT KB금융 등 38개사 44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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