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모시장의 침체에 따라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무상증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회사의 유상증자는 146개사 10억1600만주로, 금액으로는 4조5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회사수는 38%, 증자주식수는 54%, 증자금액은 46%가 대폭 감소한 수치이다.

유상증자 배정방식으로는 주주우선공모방식이 전체 증자금액의 14%인 2억2300만주(6500억원), 주주배정방식이 11%인 1억4600만주(5070억원), 일반공모방식이 3%인 1억주(1159억원), 제3자배정방식이 72%인 5억4700만주(3조2531억원)로 나타났다.

제3자배정방식이 증자금액의 72%, 증자회사수 51%를 점유하는 등 가장 많은 이유는 다른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고 단기자금조달이 용이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상반기 무상증자는 42개사 1억9411만주로 지난해 상반기 39개사 1억6962만주보다 회사수는 8%, 주식수는 14% 증가했다.

증권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법인이 13개사 4034만주, 코스닥시장법인이 29개사 1억5377만주로 올해도 코스닥시장법인들의 무상증자가 활발했다.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코스닥시장의 에이디모터스로 4344만주를 무상증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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