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령 저보험료 적용…가입 전 보장내역 확인 필수

암 보험이 사라지고 있다.

암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늘면서 암 관련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암보험 가입을 서두르거나 기존 의료실비보험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하나HSBC생명은 22일 암 보험 선택시 고객들이 확인해야 할 암보험 가입 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입 전 보험상품 보장내역 확인

암보험 가입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보험의 보장내역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일이다.

꼭 암전문 보험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특약형태로 암 관련 보장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보통 보장기간이 짧거나 보장금액이 미미하고, 보장되는 암의 종류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암보험에 가입하기 전 내가 어떤 상품에 가입돼 있고 어떤 부분에서 보장을 받는지를 분석해 살펴봐야 한다.

□ 암보험 보장은 가입 후 90일 이후부터…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야 유리

암보험은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 부담이 적기 때문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암보험 가입 후 90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계약일로부터 1 ~ 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보험회사에서 보장금액을 제한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보장금액을 제한하는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시에는 가입 자체가 제한되므로 암보험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실비보험 있는데, 암보험도 필요할까? 암 집중 보장 상품인지 확인 우선

의료실비보험에 가입돼 있으니 암 진단시 보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특약형태로 암 진단금이 포함돼 있을 수 있지만 의료실비보험은 원칙적으로 암보험과는 차이가 있다.

의료실비보험은 병원에서 지출한 병원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암 치료시 사용한 병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장한도가 정해져 있고 부담금액을 100% 보장해 주지 않는다.

암 같은 경우는 치료비 부담이 큰 질병이므로 암 집중 보장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암 집중보장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하나HSBC생명, AIA생명, 신한생명 등 9곳이다.

□ ‘갱신형 vs 비갱신형’ 차이 알고 선택하기

비갱신형은 가입 당시 정해진 보험료를 만기까지 납입하는 반면, 갱신형은 가입 당시 비갱신형보다 저 렴한 보험료를 납입하다가 정해진 기간이 도래하면 보험료를 다시 산정한다.

따라서 암보험 가입시에는 개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

비갱신형 상품은 동양생명, 신한생명, AIA생명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하나HSBC생명 황민영 재무설계사는 “암보험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품으로 중복 보장은 가능하지만 발병 이후의 가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비보험 특약과 암보험은 보장 기간과 금액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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