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민 한 사람당 평균 2.5장의 신용카드를 가졌으며, 하루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조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2233만장으로 국민 한 명당 2.5장, 경제활동인구 한 명당 4.8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 1억1187만장보다 9.3% 증가한 것이다.

신용카드 수가 이렇게 급증한 것은 카드사들의 발급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주유전용카드, 제휴카드를 비롯한 신규카드가 잇따라 출시되는 등 카드 종류가 다양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업계는 지적했다.

신용카드 발급이 늘다 보니 이용 역시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건수는 개인고객의 물품 및 용역구매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1737만건으로 전년 동기(1516만건) 대비 14.5% 늘어났으며, 하루 평균 이용금액 역시 전년 동기(1조3174억원) 대비 10.9% 증가한 1조46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카드대란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003년 상반기 1조4977억 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체크카드 발급 및 이용금액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일평균 체크카드 이용액은 1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76억원) 보다 43.4% 증가했으며, 이용건수 역시 37.3% 는 491만6800건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도 지난해 6월말 6920만장에서 8026만장으로 16.0% 늘어나면서 신용카드(9.3%) 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용이하고 소득공제율이 높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부가서비스도 신용카드 수준으로 확대돼 사용유인이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상반기 선불카드와 직불카드 이용은 모두 감소했다.

일정한 금액을 미리 지불한 뒤 잔액 범위 내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5만7000건, 5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3.1%, 11.0%감소했다.

이처럼 선불카드 이용이 감소한 것은 선불카드의 수요가 각종 상품권으로 분산되고 일부 카드사에서 선불카드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하는 등 영업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은행예금계좌에서 사용금액이 자동으로 인출되는 직불카드 역시 발행 건수 2300건, 사용금액은 1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11.5%감소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