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처 랩어카운트시장 급성장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약 19조2000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올 1월 한달 동안에만 약 2조2,32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 랩어카운트의 빠른 부상에 기인한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주식형펀드 환매로 자산운용사들의 역할과 비중축소 가능성은 낮다”면서 “자산운용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개인들의 투자처 다변화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체 펀드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 지난해 일임자산이 약 31조500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일임자산을 포함한 전체 수탁고는 오히려 약 15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또한 올해 국민연금의 전체 위탁운용 규모가 26조1000억원, 국내주식형만 9조8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체수탁고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펀드에 집중되던 개인자금이 랩어카운트와 같은 새로운 투자처로 다양화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수급 측면에서도 불안 완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변액보험시장 성장세 지속과 자산운용사들의 위탁운용 규모도 견조해질 전망이며,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은 자산운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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