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국의 견제, 탈아시아 가능 여부 등 고민 필요

한류열풍은 중국, 일본에서 드라마를 중심으로 경제적 성과를 낳기 시작한 신한류 시대를 거쳐 이제 대중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가 보다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실제로 한국 대중문화의 스타는 아시아의 스타가 될 정도로 위력이 커지고 있다. 즉 한류 스타가 곧 한류로 통하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한류는 ‘상대국의 견제’, ‘탈(脫)아시아 가능 여부’ 등과 같이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이에 따라 한류의 보다 넓은 지역을 향한 확산과 지속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류의 성공과 제약 요인’ 보고서를 통해 한류가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필수 연구원은 “한류의 확산과 지속성을 가로막는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설, 만화 등 이야기를 만드는 산업의 육성으로 콘텐츠의 스토리 풀(Story Pool)을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화의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된 특징을 갖고 있는 한류 콘텐츠는 저작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수익모델의 개발이 중요하다”며 “콘텐츠의 내용 전달은 물론 수용자의 이해 수준과 방법까지 고려하여 번역 가능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문화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우리 스스로가 외부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대중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한류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며 “한류 확산을 대중문화 상품 자체를 넘어 다른 산업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확산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류의 성공 요인에 대해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국한한 문화의 전파 및 1차 선택 과정에 집중된 것이며, 제약 요인의 상당수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의 확산, 한류 확산의 지속성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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