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박민지 기자)KB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상승여력을 35.5%로 점쳤다.

 

한국전력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11월 5일)이후 7.2% 하락했다. 3분기 호실적(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21.5% 상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올해 한국전력은 1분기와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각각 14.5%, 20.9% 상회한 영업이익을 냈지만, 한국전력의 주가는 각각 실적 발표 이후 한 달간 7.6%, 9.4% 하락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이익증가가 요금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발전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상이 불충분해 한국전력의 이익이 적정수준을 보장받지 못했던 과거(2004~2013년) 경험에서 나오는 것으로 2013년 이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2년 만에 6배로 증가했기 때문에 요금인하에 대한 예상이 나올 법하다.

실적발표 후 주가 하락이 반복됐음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주가는 연초대비 14.1% 상승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실적 발표 후의 주가 하락은 기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익 급증에도 결국 전기요금인상은 없었던 것이 주가 상승의 이유다.

2016년에도 정산조정계수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행 전기요금 산정 기준에서는 정산조정계수가 오를수록 요금 인하 필요성이 상쇄된다. 더욱이 2016년에는 유가가 1년 전 대비 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담뱃값 인상 효과도 사라지므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정부의 공공요금 정책은 좀 더 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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