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박민지 기자)NH투자증권이 KB금융지주를 두고 목표주가 5만1000원으로 투자 ‘유지’ 분석을 내놨다. 대우증권 인수 실패를 계기로 적극적 자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대우증권 인수 실패가 적극적 자본정책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대우증권 인수 실패로 CIB(기업투자금융)부문을 확대하고 비은행부문의 추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그룹 시너지 확대 기회가 연기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반대로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가격 이상의 공격적인 인수 가격을 제시해 무리하게 대우증권을 인수했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시장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 주가는 2016년 추정 BPS대비 0.45배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지분확대와 SK 주식 198만주(3분기말 현재 취득가액 대비 약 3000억원 평가익)를 점진적으로 처분하면서 내년 이익 안정성도 상당 부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석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일회성요인을 제외시켰을 경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순이익은 2192억원으로 컨센서스 282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편 컨센서스는 최근 진행 중인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향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1120명의 대규모 희망퇴직에 이어 4분기에도 약 7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어 약 500억원 내외 희망퇴직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SK주식 처분익도 약 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이 비용은 상쇄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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