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부담↓ 동원F&B ‘저가 매수’ 매력…동원산업, 2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

 

(금융경제신문 박성경 기자)“참치어가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이 내놓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참치어가가 통상 시기보다 앞당겨 상승한 것은 미국 선박업체들의 입어료 협상이 지연되면서 연초 조업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참치어가는 통상 FAD(Fish Aggregating Device: 어군집어장치) 금지시기를 앞둔 4~7월에 상승한다. 심 연구위원은 단기적 참치어가가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강보합세를 예상했다.

반면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참치어가의 상단은 Level-Down 되고 있고, 변동성도 축소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동남아 선박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점 ▷엘리뇨 영향으로 글로벌 참치 어획량이 증가 추세라는 점 ▷반면 주요 소비국인 태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유가와의 상관관계가 과거 대비 낮아졌지만 국제 유가가 큰 폭 하락한 점 등이 참치어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참치 투입어가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예상된 참치어가 상단은 전년대비 약보합세인 1400~1500달러다.

이 같은 분석이 국내 기업 동원F&B에게는 희소식이다. 기존 동원F&B의 수산물 구매 액은 주요 원부자재 비중의 30%를 차지하는데, 연간 7만톤의 가다랑어를 매입하고 있다. 이는 수산물 구매 액의 약 70% 정도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동원 F&B가 참치 캔 시장에서 점유율을 70%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치 캔은 동사의 고수익 제품인 만큼 원가 부담 제한은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원재료 가격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동원 F&B 주요 원자재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돈육가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심 연구위원은 동원 F&B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 2조2094억원, 988억원으로 추정했다. ‘금천’ 인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7%, +22.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연구위원은 “최근 동원 F&B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여력을 확보해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동업산업의 경우, 1분기 적자를 전망했다. 다만 2분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 2월 참치어가 상승이 본격화 됐고, 1~2월 어획량이 기상 악화에 기인해 각각 1만톤 내외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심 연구위원은 수산 사업부의 연간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가시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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