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성공적 IPO…모기업 네이버 주가 100만원대 상승 기대

 

(금융경제신문 김자혜 기자)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선두주자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국제무대 데뷔로 어떤 주식이 혜택을 볼까?

 

라인은 14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된다.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1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된다.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일본 기업 기업공개(IPO)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공모가는 주당 3300엔(약 3만7901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공모가 밴드(2900~3300엔)의 최상단이다. 라인은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스마트폰 메신저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실질적인 이용자 수만 2억2000만명이다.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라인의 모기업 네이버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각 증권사 연구소에서는 라인 지분가치 8조원과 국내 영업가치 25조원을 합산하면,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는 1분기 매출 9372억8000만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은 32.1%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매출은 35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광고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67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이 81.4%가 급증하면서 고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1%, 56.5% 증가한 9925억원과 2616억원이 예상돼 주가상승을 밀어 올리고 있다.

네이버 주가도 웃었다. 지난 6월 10일 라인의 IPO 결정 공시 이후 7.6% 상승하는 등 라인의 IPO 이슈에 따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 라인이 공모가 범위를 상향 조정한 지난 8일 네이버의 주가는 3%대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1일 71만3000원에서 꾸준히 올라 11일 75만4000원까지 뛰었다.

룽투코리아에도 시선이 꽂힌다. 지난해 라인과 합작 모바일게임사 ‘란투게임즈’를 50대50으로 2000만달러(한화 약 230억원) 출자해 홍콩에 설립했다. 룽투코리아가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3.24% 오른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룽투코리아는 올해 출시한 모바일 MMORPG ‘검과마법’은 지난 13일 구글 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11일 현재 기준 매출 6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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