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처우ㆍ근무여건 개선보다 대외적 이미지 손상 우려 집착

(금융경제신문 김자혜 기자) 과도한 업무로 직원들이 올해 잇달아 돌연사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넷마블이 최근 직원들에게 ‘야근할 때 커튼을 치고 하라’는 황당한 요구로 구설수에 올랐다.

1일 관련업계과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잦은 야근 등으로 '구로의 등대'라는 소문이 확산되자 "야근을 할 때는 커튼을 치고 해라"라고 말해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게임업계에서는 '야근으로 인한 불빛으로 구로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띈다'고 해서 '구로의 등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직원들의 야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관계자는 “넷마블은 야근이 많은 게임업계 중에서도  야근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며 “상장을 앞두고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직원들의 감정을 무시한 채 소문을 잠재우기에 급급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과로사와 사옥에서 투신자살 등 세차례에 걸쳐 사망사고로 직원들이 동요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넷마블이 직원들의 처우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보다는 ‘야근이 많다’는 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넷마블에선 지난 7월 모바일 게임 ‘길드오브아너’ 그래픽을 담당한 직원이 사망하고, 지난 10월에는 사내 횡령으로 비위 징계를 받은 개발자 박 모 씨가 서울 구로 사옥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또 11월 21일에는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 소속 직원 B씨가 숨졌다.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커텐을 친다고 해서 밖에서 빛이 안보이는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부의 억측이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넷마블에서 과로사 한 직원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최근 발생한 임직원 사망사고의 경우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실이라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 유족의 동의하에 가능할 것"이라며 과로사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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