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시스템 만들고 마케팅 반드시 갖춰야

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금융경제신문 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 외식업이나 서비스, 도소매 등 어떤 업종이든 창업을 할 경우 여러 가지 따져봐야 할 항들이 많다. 

특히 매장을 마련해 창업할 경우에는 아이템과 점포가 이미 결정돼 있더라도 매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시스템부터 홍보·마케팅 계획까지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체크해봐야 한다.

다음은 창업자가 안정적인 경영과 매장 운영을 위해 창업 전후 꼭 알아야 될 사항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 내용이다.

매장 운영시스템 갖춰 고객 접객 효율성 높여야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첫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의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장사를 하면서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는 첫 순간부터 종업원, 주방, 계산 등 모든 면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접객이 이뤄져야 한다. 

매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의 고객 수를 설정하고 이들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의 시간과 특성, 만족도 등을 점검해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고정비 절감 등을 위해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고객을 접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마케팅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전단지 등 홍보지를 뿌리고 맛만 좋다고 성공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다. 마케팅은 단골 고객을 만드는 데도 큰 몫을 한다. 한 번 등을 돌린 고객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신규 고객을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에 비해 5배 이상의 노력이 든다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마케팅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매장에서 쉽게 적용가능한 것으로는 서비스마케팅과 감성마케팅, 데이마케팅, 시마케팅, 퍼스널마케팅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서비스마케팅은 금융 부동산 여행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생긴 개념이다. 영화나 연극 티켓 제공도 서비스마케팅의 하나다. 

감성마케팅은 고객에게 파고들기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가 좋은 마케팅이다.

데이마케팅은 특정 날을 활용한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이다. 시마케팅은 시간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11시부터 2시까지 점심 특별할인이나 저녁 7시 이전 고객에 한해 서비스 메뉴 제공, 1+1, 가격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시마케팅의 목적은 매장 컨셉상 고객 방문이 힘든 시간대에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 활용된다.

매장 오픈 후 돌발변수 대응 필요
매장을 오픈한 후에는 여러 가지 돌발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전에 앞서 중요한 것이 창업자의 마음가짐이다. 자기 만족을 해서는 안된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창업자가 만족하는 것과 고객이 만족하는 것에는 항상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객으로부터 지갑을 열게 만들고 싶다면 모든 기준을 고객에게 맞추는, 내가 고객이라면 이 금액을 지불할까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다음은 경쟁점포 출현이다. 어떤 형태로든 경쟁점포가 생겼을 경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방치할 때는 고객을 빼앗기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 생존이 어려워 질 수 있다. 경쟁 점포는 동종 업종의 경우도 있지만, 대체가 가능한 업종도 경쟁 점포로 봐야 한다. 즉 생맥주전문점의 경우 같은 생맥주전문점을 비롯해 치킨전문점, 막걸리전문점 등과도 경쟁 상태다.

경쟁점포는 그 크기 여하에 따라 대응책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자신의 점포보다 대형점일 경우에는 내 점포의 강점 메뉴를 강화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경쟁점포의 매장이 크고 상품력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강조하라는 의미다. 

반면 경쟁 점포가 작을 경우에는 상품의 다양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다양하고 우수한 상품이 그만큼 많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미끼 상품 마케팅 전략도 좋은 방법이다.

점포도 비슷한 크기고 가격도 비슷할 경우에는 그동안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로 상권 내 고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상품 구색을 고민해야 한다. 상권 특성에 맞는 장점 상품을 부각시키는 것도 기존 고객 이탈을 막는 좋은 전략이다.

참고로 창업하고자 하는데 경쟁점포가 있다면 경쟁점포와의 거리에 따라 마케팅의 강도도 달라져야 한다.

보통 500m를 벗어나 있다면 경쟁 상태에서 조금은 벗어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500m 이내라면 점포의 생사를 걸어야 하는 경쟁점포다. 

통상 500m라면 도보로 빠르면 5분 서행으로 10여분 정도 소요되는데, 주택가나 오피스가의 경우 도보로 5분이나 1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는 일반적으로 점포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육체적 부담 등의 요인으
로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을 고려해 점포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TIP
1. 점포가 있는 상권의 소비 패턴을 이해하고 주변 업종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2. 경쟁점포가 출현할 기미가 보이면 경쟁점포에 앞서 마케팅 등을 실시해 경쟁점포의
오픈 마케팅을 철저히 저지해야 한다. 그래야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3. 그래도 경쟁 점포가 출현했다면 인근 점포들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이겨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타 점포와 상생하는 전략을 펼쳐 인심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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