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식 미식축구협회장 “전용구장 대구에 마련” 주문

강요식 대한미식축구협회장(가운데)이 한국판 슈퍼볼인 제22회 김치볼에서 우승한 부산 동의대팀에게 우승기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 최한별 기자)대한미식축구협회 주최로 진행된 한국판 슈퍼볼인 제22회 김치볼(전한국 미식축구 선수권) 대회가 지난 4일 대구 경북대 대운동장에서 개최됐다.

김치볼 대회는 대학리그 우승팀(타이거볼)과 사회인리그 우승팀(광개토볼)이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로 올해는 부산의 동의대팀과 대구의 피닉스팀이 참가했다. 경기결과 동의대팀이 피닉스팀을 17:6으로 승리했다.

동의대는 대학팀 최초로 타이거볼 3연패를 2회 달성한 강팀이다. 이날 승리로 동의대는 6번째 김치볼 도전에 성공한 쾌거를 이뤘다. 피닉스팀은 지난 2011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대구광역시에서 개최하는 만큼 권영진 시장이 참석해 축사와 시축을 했다. 권 시장은 “대구지역에서 김치볼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미식축구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져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회사에서 대한미식축구협회 강요식 회장은 “미식축구인의 염원인 전용구장이 스포츠 융합도시인 대구에 꼭 마련되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김치볼 대회가 미식축구인의 날로 모두가 함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미식축구 사상 최초로 중계 카메라 6대가 설치됐고, 경북대 소속 선수인 최승규 학생이 재치 있는 해설로 생생하게 유트브로 전경기가 생중계 돼 동호인들에게 큰 기쁨을 주기도 했다.

1946년 이래 70년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미식축구협회는 서울협회, 대구경북협회, 부산경남협회의 산하의 40개 대학팀, 7개 사회인팀, 3개 고교팀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식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 월드컵에 참석하고, 올해는 10년 만에 한국의 서울바이킹스팀이 일본의 후지제로스팀을 이긴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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