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팝 콘셉트로 프리미엄 스테이크 제공…간편하고 가성비 높아 인기
창업자 입장에서도 적은 비용에 안정적 매출 가능해 가맹 문의 쇄도

금융경제신문 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금융경제신문 나홍선 열린창업미디어 대표) 과거에는 비싸서 쉽게 먹기 힘들었던 스테이크가 이제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재탄생했다. 호텔이나 고급 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에서 최소 2~3만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던 스테이크가 전문점화되면서 가격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2만원대에 질 좋은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겨나더니 최근에는 1만원 이하의 가격에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높은 가격대로 인해 특별한 날에나 먹는 고급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스테이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끈 주인공은 2~3인용을 한 접시에 제공하는 ‘원플레이트’로 시장을 선도한 브랜드들이다.

‘서가앤쿡’을 비롯해 무한리필 스테이크 전문점 ‘리우 브라질’, 하와이에서 시작된 6달러 스테이크 ‘스테이크레이브’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기존 스테이크 전문점 시장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에 스테이크를 익혀 먹는 팬스테이크 전문점들도 스테이크의 대중화를 이끈 주인공들이다. 종로와 홍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2046팬스테이크’와 뜨겁게 달궈진 팬에 한우를 즐길 수 있는 ‘파스치노 팬 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손꼽히곤 했다.

팬스테이크와 함께 뜨거운 돌판을 이용해 고객들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익혀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들도 등장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400도 이상의 돌판에서 미국산 최고급 소고기인 블랙 앵거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인 ‘굼 스테이크’, 블랙 앵거스와 와규, 한우 등 다양한 소고기를 함께 돌판에서 익혀 먹는 ‘이하우스 스테이크’ 등이 유명세를 끈 브랜드들이다.

이같은 스테이크 전문점들의 대중화에는 다양한 소고기 부위를 활용해 가성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맛과 식감은 유지하면서 보다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최근 스테이크 전문점에는 또다른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보다 간편하게 프리미엄급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른바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것.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인기를 끈 ‘로드 스테이크’와 홍대상권인 연남동에서 젊은층의 발길을 사로잡은 ‘핸드 스테이크’, 소고기 스테이크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치킨스테이크 등도 함께 판매하는 ‘컴온 스테이크’와 ‘핵스테이크’ 등은 젊은층이 자주 모이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이 급증하며 새롭게 창업시장을 이끌기 시작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콜팝(콜라와 팝콘 치킨)’을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는 스테이크를 탄산음료, 커피, 맥주 등의 음료와 함께 제공하는 콘셉트는 1만원 정도의 높은 가성비와 맞물려 젊은층에게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가맹사업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가맹점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속속 이같은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브랜드들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비큐보스에서 출시한 ‘스테이크보스’, 국수나무에서 출시한 ‘도쿄스테이크’, 오니기리와이규동에서 출시한 ‘리즈 스테이크’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에 대한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테이크아웃 위주로 판매하며가성비가 좋고 간편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평 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은 창업자 입장에서도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갖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저비용으로도 창업이 가능한데다 높은 매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롱런 가능성을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