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자녀ㆍ명예 등 총체적 관리 '패밀리오피스' 개소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삼성패밀리오피스' 개소식에서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오른쪽 두번째), 윤태경 상무(왼쪽 끝)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고객자산가들의 가문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열고, 초부유층(VVIP) 대상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삼성패밀리오피스'의 개소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패밀리오피스의 사전적 의미는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체 또는 사무실로, 개인을 넘어선 가문관리 서비스이다.

자산관리 서비스로는 최상위 모델로, 최근 외국 선진 금융기관들은 초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도 일부 개인의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자문 형식의 회사는 있으나,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서비스는 삼성생명이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삼성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자산관리는 물론 자녀관리, 명예 및 가치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가문관리 컨설팅을 통해 기존의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하고 있는 금융상품 투자중심의 프라이빗뱅킹(PB)모델과 차별화를 선 보일 예정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의 서비스는 크게 ▷리스크, 자금활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 ▷인성교육과 비전수립을 위한 휴계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명예와 가치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고객을 위한 커뮤니티 관리 등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지난해 밝혔던 회사의 3대 성장축인 은퇴·부유층· 해외시장 중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준비해온 결과이다.

총 25명 규모로 서울 강남권부터 시작하며 내년에는 서울 강북권, 2014년에는 부산 등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원인력을 제외하고 실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담당할 FO(Family Officer)도 현재는 10명이지만 2014년에는 5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맞춘 전용 보험상품이나 투자형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도전과 성공에 대한 열정으로 부(富)를 이룬 우리나라의 부유층들은 부를 안정적으로 지키면서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부강한 나라일수록 명문가(家)가 많은데, 부의 증식을 넘어 부를 잘 계승하고 의미 있게 활용해 명문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삼성생명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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