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표 위조서류로 76억 대출받는 과정서 승용차ㆍ수억원 금품 수수 혐의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신한은행 지점장이 수십억원대 대출사기에 가담하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28일 금융권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 화곡역지점장은 지난 2013년 10월 한 건설 시공사 대표에게 위조된 토지대금 완납확인서 입점 의향서 등을 토대로 76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점장은 30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호텔 상가 분양 계약금 3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사 대표는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금품 제공과 관련해 혐의가 입증될 경우 신한은행 지점장에 대해서도 구속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자세한 사항에 대해 알 수 없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간 횡령, 정보유출, 불법대출, 전산 장애 사건이 잇따르면서 내부통제팀을 만들었지만 직원들의 비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내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은행권에서 총 24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 부실 심사와 금융사고 은폐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이 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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