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지난 25일, 이노베이션은 실적 발표를 앞뒀지만 시장에선 다들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은 눈치였었다. 다들 하이닉스의 큰 폭 증가는 예상했어도 이노베이션은 전년도 내내 적자가 지속 되는 상황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시큰둥한 반응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발표가 시작되고 시장의 예상치가 빗나갔다. 1분기 영업이익만 1조 40억원을 벌어들여 전 분기 대비 18%에 전년 대비 19%로 컨센서스(3개월) 8,740억원과 시장 예상치 9,370억원을 모두 상회한 지배순이익만 8,470억원 전 분기 대비 488% 상승 전년 대비 52%의 상승을 기록해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 보자면 타이트한 수급으로 안정적인 정유실적과 화학부문엔 판매물량 증가,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비록 환율의 영향으로 약 600억원의 영업이익은 감소하였으나 정유를 제외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부문에서 모두 개선되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마저 기록하게 되었다.

그러나 SK 하이닉스에 이어 이노베이션의 실적흐름 기대치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에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완만한 유가 흐름 속에서 양호한 정제마진이 기대 된다”며 “최근 싱가폴 정제마진이 배럴당 7달러까지 상승하며 펜더멘털은 개선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학부문 벤젠 가격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은 감소가 예상되지만, 윤활유부문의 판가 상승이 이를 충분히 상회할 것”이라며 “다음 달 25일 OPEC회의에서 감산 연장 합의 이슈에 불확실성은 높을 수는 있겠지만 재고부담으로 감산 연장이 되면 유가는 연말까지 배럴당 50~55달러 수준을 머물며 호조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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