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감독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새 금융감독원장에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이 확정됐다. 최흥식 회장은 문 정부가 지난 7일 밤 전자결재로 임명했다. 최 신임 원장은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조세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 등을 거친 금융통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 신임 원장은 금감원장에 오른 첫 민간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금융업계 관심의 크다.

최흥식 새 금융감독원장은 11 취임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실천하겠다”면서 “금융감독원은 외환위기를 교훈으로 금융회사의 건정성 제고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정성, 공정성, 소비자 보호라는 세 개의 축을 균형감 있게 견고히 해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회를 높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금융감독의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시장 감독 향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향후 정책 방향으로 ▶금융시스템의 건정성 강화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다.

최 신임원장은 금융사들에게 ‘청렴’을 강조하며 엄정한 금융기관들의 관리체계를 당부했다. 최 원장은 “핀테크 혁신과 지주사 중심의 복합금융 등으로 금융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으므로 기존의 권역별 감독을 벗어나 기능별‧기술별 감독체계로 전환하고 총체적인 리스크 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눈을 맞추고 교감해야 한다”면서 “소통의 자세로 금융시장 질서를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현재 권역별로 돼 있는 금감원의 감독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채용·인사부문 투명성·공정성 제고 △조직문화 혁신과 역동적 근무환경 조성 △조직 구성원간 상생·동반자적 관계 정립을 추진 과제로 삼았다.

TF는 10월말까지 회의를 진행하고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TF의 혁신안을 바탕으로 더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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