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7월 시중 통화량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 증가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통화량(M2)은 2천472조1천104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M2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올해 3월 6.2%에서 4월 6.6%로 올랐다가 5월 6.1%, 6월 5.9%, 7월 5.1%로 석 달 연속 떨어졌다.

7월 증가율은 2013년 11월(5.1%)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증가율 축소 등에 따른 M2 증가율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일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월 대비 M2(평잔) 증가율은 -0.2%로 집계됐다. 2013년 8월(-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상품별로는 MMF와 수익증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MMF(-11.7%)나 수익증권(-6.5%)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경제주체 중에서는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기타부문의 증가율(14.0%)이 두드러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6.2%)와 기업(4.1%)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계절조정계열 기준 7월 M2는 2468조3064억원(평잔)으로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전월대비 M2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3년 8월(-0.1%)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2.6%)과 기업(-0.4%), 상품별로는 MMF(-14.4%)와 수익증권(-1.8%) 중심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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