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아주아이비투자 대표, 미국바이오 시장 투자 대박 신화
인력 현지화 덕 진출 4년만에 530억 투자 7개 나스닥 입성 성과

(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미국 바이오 벤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주아아비투자 김지원 대표<사진>는 8일 금융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바이오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의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기술력 있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과 한국기업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 또한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아주아이비투자는 4년 전인 2013년 금융 및 바이오 본고장인 미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대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중국시장으로 진출한 것에 반해 과감하게 미국내 바이오분야를 타겟팅했으며, 이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유일하다.

화이자(Pfizer), 사노피(Sanofi), 노바티스(norvati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본사 및 R&D 센터와 하버드(Harvard), MIT 등의 학술연구기관, 우수 바이오텍 벤처 및 VC가 밀집해 있는 미국 바이오분야의 허브인 보스톤을 선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여타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해외 사무소를 개설할 때, 국내인력을 파견, 현지 파트너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용 투자 펀드를 결성하기까지 2~3년이 소요됐던 것에 반해, 아주아이비투자는 미국 현지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가던 RBS Citizens 출신 투자인력을 영입해 인력의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 다나-파버 암센터(Harvard Danar-faber Cencer institute) 및 웰링톤파트너스(Wellington Partners), 아틀라스 벤처(Atlas venture), 모닝사이드(Morningside venture), 엑셀벤처(Excel venture) 등 현지 레퍼런스 및 공동투자가 가능한 VC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공적인 투자의 바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주사무소 개소 전 국내에서 미주투자 전용 펀드 결성을 병행하여 시간 소요를 최소화했으며, 이는 2013년 미주사무소 개소 첫해 200억원이 넘는 성공적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주아이비투자는 미국 바이오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미국 진출 4년만인 2017년 현재, 미국 현지 12개 바이오 벤처 기업에 53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이중 7개가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입성하는 등 성공을 거두면서 벤처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면역 체계 플랫폼 기술(Immunology Platform), 항암치료제(Oncology), C형 간염(He Hepatitis C), 안과 질환 치료제(Ophthalmology) 등 미국 현지에서 각광받는 최신 바이오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선별한 투자 기업들로 내부적으로는 최소 Multiple 3배 이상의 회수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수익성은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익성에만 만족하지 않고,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과 국내기업과의 업무제휴, M&A, 기술이전, 라이센싱 인아웃 등 시너지 창출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기에, 보스톤 현지의 Bio-Tech Venture에서도 좋은 평판을 쌓아 가고 있다. 특히 보스톤 현지 투자자들도 세 번째 미주투자펀드에 대한 출자를 검토 중일 정도로 현지화에 온전히 성공하고 있고, 동시에 기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현지에서도 미주사무소의 투자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아주아이비투자는 미주전용 펀드로 2013년 미주사무소 개설과 동시에 만들어진 600억원 규모의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이하 아주 해외진출 펀드) 및 2015년 320억원 규모로 조성한 ‘아주 Growth Healthcare 펀드(이하 아주 그로쓰헬스케어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 IRR 20% 이상의 성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김지원 대표는 “2017년 말에 앞서 결성한 2개 펀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 번째 미주투자 전용펀드를 기획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주IB투자는 현재 총 21개의 신기술투자조합·벤처조합·사모투자펀드(PEF)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 자산(AUM) 규모만 1조26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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