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터진 악재 이중고 빠진 현대차 … 전기차 시장 빠른 개편 현대차는?
디젤엔진 몰락이 불러온 예고 된 수순… 70조로 급부상 할 전기차 부품시장 관심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자동차업계에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의 부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항간에서는 자칫 자동차 산업 위기가 제조업 전체의 붕괴를 몰고 수 있다며 우려를 내는 반면 그 동안 자동차 부품시장은 점차 시장성을 높이며 향후 흐름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연달아 터진 악재 이중고 빠진 현대차 … 전기차 시장 빠른 개편 현대차는?

중국 發 사드 여파는 중국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간 기업들에겐 치명적인 독으로 다가왔다. 특히 현대차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제 보복으로 인해 중국 내 현대차 영업 자체가 어려워진 것은 물론 현대차가 중국회사와 합작해 만든 현대차중국 법인의 공장도 가동중단 위기에 놓여있다.

이뿐만 아니다. 대놓고 중국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철수하길 바란다는 식의 노골적인 압박을 해나가고 있다. 재산만 중국에서 20조원이나 있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을 포기하면서까지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롯데가 중국의 노골적인 롯데마트 영업중단 횡포에 10조원이 투입 된 시장을 철수 할 것이라고 말한 걸 보면 현대차의 위기가 작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지난 8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A-’인 현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장기 기업신용등급도 하향 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된다.

다만 S&P는 유럽 내 현대차의 성장이 전년 대비 6%의 이익이 증가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중국합작법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향후 등급변화에도 여전히 악재로 자리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세계시장들이 연이어 내연기관차 판매중단 선언이 잇따르자 자동차업계는 친환경차로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현대차도 2020년까지 친환경차동을 31종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포부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중국차에게도 밀린데다 기술력도 타사에 비해서도 떨어지고 있어 앞서 현대차가 주장한 포부가 실행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성장 밑바탕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에 힘입은 것”이라며 “우리정부도 말만으로 확대한다고 하지 말고 제도적으로 전기차를 육성할 수 있도록 보완이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 디젤엔진 몰락이 불러온 예고 된 수순… 70조로 급부상 할 전기차 부품시장 관심

지난 2년간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가치는 약 30%나 하락했다. 자동차산업 성장률 둔화, 환율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유럽 자동차회사들의 디젤엔진 선호도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확히는 지난 2015년 10월에 있었던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부터다.

아이러니한 건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에도 독일 3사의 디젤엔진 생산비중은 전체 40%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 일본 업체들과의 가치 역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독일3사는 530만대 리콜을 위해 약 6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나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SCR 사건의 미온적 조치이며 잠재 리스크는 더 커졌다.

게다가 이들의 친환경차 시장 행보는 한국, 일본 업체들보다 현저히 뒤쳐졌기 때문에 결국 시장은 유럽 업체들의 성장성엔 한계를 가져 올 것이라는 보는 견해가 다수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직도 사드 이슈에 발목 잡혔지만 유럽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올해 이미 25만대 이상 팔리는  등 작년보다 10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아차 니로의 경우 월 판매대수가 8000대에 육박하고 있어 현대차그룹 내 친환경차 중 처음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고 있다.

당장 내년에는 4~5개 전기차를 출시 할 예정으로 40만대 도전을 눈앞에 두며 이들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제조업 시장 내 가치의 재구성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11조원에 불과한 전기차 부품시장이 2022년에는 7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각국의 내연기관 판매중단 선언에 따라 전기차로 이동하게 될 경우 전기차 부품 중 핵심에 위치한 배터리 시스템과 나머지 핵심부품인 A/C시스템 및 브레이크 시스템 공급이 가능한 부품업체들이 핵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을 눈 여겨 보고 LG, 파나소닉, 히타치 등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중국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자 시장이 다양하게 개편되어 나가고 있다.

◇ 압도적 시장 지배력으로 폭풍성장 한온서비스 … 매출 확장 이어지나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는 배터리, 모터 등 전기적 작용으로 열이 발생되기 때문에 과열을 막아주는 것이 필요한데 리튬이온전지는 충‧방전을 반복하는 최적 온도를 벗어나게 되면 전도성이 떨어져 열관리 시스템이 친환경차 효율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분야에 있어 한온시스템의 컴프레서 생산능력은 글로벌 5개 지역에서 1370만대 케파로 운영되며 전체 시장에서 글로벌 공조에 의한 점유율이 13%로 2위권을 기록했다. 컴프레서의 경우 덴소, 산덴에 이은 14%를 차지해 3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실적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실적이 예고된다. 이미 1분기 원‧달러 환율에 의해 5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이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중국의 경우 현대기아차 가동률이 저점을 달성해 더 이상 떨어질 요인은 찾을 수 없는 점도 중요하다.

이베스트 유지웅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도 친환경차 핵심부품 시장에서 국내 최대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로 현대기아 친환경차 판매가 5년 간 급증하게 되면 이에 따른 수혜가 전망 된다”며 “현대모비스의 수익은 주로 배터리팩 매출액이 급증하는 구조로 되어 중국 모델까지 합해 핵심부품매출이 빠르게 상승하면 현재 6000억 규모의 매출액이 2020년에는 5조원을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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