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김사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

IMF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2017년과 2018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3.0%로 추정했다. 지난 4월 예측인 2.7%보다 0.3%p가 상승한 수치다

세계경제 경제전망치도 높였다. IMF는 2017년 세계경제성장률을 3.6%, 2018년은 3.7%로 제시했다. 이는 7월보다 0.1%p 상승한 수치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장‧단기를 막론하고 ‘완화적 재정정책의 지속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장기적 재정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받은 주요국은 한국을 제외하면 독일이 유일했다.

한국은 통화정책 부문에서는 일본‧유럽 국가들과 함께 ‘적절한 수준’이 필요한 국가로 뽑혔다. IMF는 한국의 추경예산 편성을 수차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재정의 건전성을 강조하는 등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미국의 성장률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2.2%, 2.3%로 전망했다, 이전보다 모두 0.1%p 상향 조정한 수치다.

IMF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기존 정책기조가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예측했으며, 생산성 증가율 둔화로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잠재성장률은 1.8%로 트럼프 정부의 목표치 3.0%를 하회했다.

유로존 성장률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0.2%p 높여 각각 2.1%,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통화정책 완화, 정치 리스크 저하, 수출 회복 등으로 역내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저생산성, 고령화, 일부 국가의 부채문제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2017년 성장률은 이전보다 0.3%p 낮춰 1.7%로 전망했다, 작년 브렉시트 결정 이후 G7 국가 중 성장률이 낮은 국가로 전락했다. 2018년 성장률 예상치도 1.5%로 영국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과 이탈리아 외에는 없다.

중국은 2022년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끌어 올린 가운데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7년과 2018년 전망치는 6.8%, 6.5%로 제시해 7월보다 모두 0.1%p 상향 제시했다.

IMF는 전세계 무역량이 전년대비 4.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여 전년 침체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세계 무역확대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2017년 성장률을 1.5%로 예상했으며, 러시아와 브라질도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IMF는 선진국 중앙은행이 직면하는 저물가 지속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고, 현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유가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IMF는 비자발적 비상용직 고용이 임금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고용통계보다 많은 유휴노동력이 존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중국은 소비주도 경제 전환이 지체되는 가운데 부채수준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IMF는 일본이 향후 1년 내 경기침체에 직면할 확률이 40%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는 유로존과 중남미 5대 국가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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