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가입자 늘리기 급급한 양산 폐해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 필요 강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개인형 퇴직연금의 절반 이상이 ‘깡통계좌’인 것으로 드러나 금융사의 ‘고객 늘리기’에 급급한 양산 행태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무위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12일 밝혔다. 민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한 ‘개인형 퇴직연금(IRP)계좌 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적립금이 0원인 계좌가 154만개로 전체 계좌의 약 57%가 깡통계좌로 확인됐다.

지난 8월말 현재 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14조 1112억원(계좌수 271만개)로 외형상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상 절반 이상이 깡통계좌이거나 실질적인 운용지시가 이뤄지지 않는 계좌로 파악됐다.

민병두 의원은 “불필요한 계좌가 수업이 개설된 이유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 판매를 직원들의 성과에 연동해 무리한 판매를 강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실적 위주의 밀어내기식 판매로 말미암아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당국의 철저한 감독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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