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5조원 가량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의 경우 9월에도 매도세는 이어졌으나 규모는 다소 감소했고 채권은 대규모 만기상환의 영향으로 순매도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2017년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상장주식 1조 1,020억원, 상장채권 3조 7,320억원을 순매도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두 4조 8,340억원이 유출됐다.

9월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613조 3,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7%를 차지했으며 상장채권은 100조 5,000억원 등 총 713조 8,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2달 연속 외국인들은 주식과 채권을 모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의 경우 지난 7월말부터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8월보다는 순매도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 지난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 4,1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에서 5,000억원, 중동 3,000억원, 유럽 130억원으로 순매도했지만 미국의 경우 3,000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채권은 지난달 순매도 규모가 지난 8월 2조 1,167억원보다 1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6000억원 순투자했으나 유럽 및 미주는 각각 2조 1000억원, 9000억원으로 순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40조 9000억원으로 전체 40.7%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32조 4000억원으로 32.2%를, 미주는 11조 3000억원 11.3% 순이었다.

잔존만기별 만기상환분의 영향으로 1년 미만의 순매도가 5조 4,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권은 9월 중 매수우위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만기상환의 영향으로 전월 보다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