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빅디퍼 공동투자 창립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왼쪽 세 번째부터 강한림 빅디퍼 대표,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이택수 리얼미터 공동대표, 김세훈 리얼미터 공동대표)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KB국민카드가 빅데이터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빅데이터 금맥 캐기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16일 리얼미터, 넷마블게임즈, 아이엠그루 등 3개 사와 빅데이터 지식사업 스타트업인 ‘빅디퍼(Big Dipper)’에 대한 공동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카드 등 4개 사는 재무 투자와 함께 이업종간 비식별화된 빅데이터 융합, 신기술 접목 빅데이터 사업 발굴, 빅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 투자에 참여한 4개 사는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 분석력, 리얼미터의 시장조사 노하우, 넷마블게임즈의 플랫폼 운영 및 마케팅 경험, 아이엠그루의 빅데이터 관련 IT 역량이 상호 결합될 경우 정교한 빅데이터 서비스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이번 투자는 빅데이터 관련 신사업의 내부 추진시 예상되는 각종 제약과 사업 확장 한계를 극복하고 스타트업이 가진 신속하고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다. 빅디퍼의 빅데이터 사업 파트너 참여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지분 34.5%를 가진 2대 주주로서 투자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빅디퍼는 빅데이터와 4개 주주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해 소비지출액지수 등 소비자 지수(Consumer Index), 정책 홍보 및 평가를 위한 공공 마케팅(Public Marketing), 소상공인 맞춤형 분석 및 마케팅 지원 목적의 소호(SOHO) 지원, 리서치 및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 연계 빅데이터 컨설팅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한 만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한 층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빅디퍼(Big Dipper)

올해 설립된 빅데이터 지식사업(Big Data Intelligence) 영위 스타트업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의사 결정, 인사이트 발견, 프로세스 최적화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의 ‘치안 정책 수용성 조사’, 홈플러스의 ‘임대 매장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리서치 서비스 수행 등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리얼미터를 비롯 KB국민카드, 넷마블게임즈, 아이엠그루가 주주로 참여 중으로 지난 6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의 신기술연구소 지정을 통해 신기술사업자 인증을 완료했다. 회사명 ‘빅디퍼’는 예전에 항해사들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별자리 ‘북두칠성’을 뜻하는 말로 미래의 흐름과 방향을 선도하는 깊은(Deepper) 통찰력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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