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이 최근 잇따른 재건축 수주 실패와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향응 제공 등으로 경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한데다 하도급 일감몰아주기와 관련‧국감 증인으로 소환되는 등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운 입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 9월 강남 최대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밀린 데 이어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롯데건설에 내줬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강남에서 브랜드 파워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몇년간 정비업계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GS건설의 연이은 재건축 수주 낙마로 임 사장으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한신4지구 재건축은 신반포 8~11·17차에 공공주택 9곳을 묶어 통합하는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을 수주해 체면을 세웠다. 특히 이번 수주전은 GS건설이 일체의 위법 행위를 하지 않는 '클린 수주'를 내세워 건설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잇따른 낙마와 관련해 “GS건설이 집을 잘 짓는 편이고 자이 선호도 또한 높지만 조합원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매번 아깝게 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오는 19일 공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소환돼 하도급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는 점과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재건축 시장에서 난무하고 있는 고가의 금품과 향응 제공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점도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경찰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근  재건축 비리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으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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