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불안 금리 오름세 지속 예고…불확실성 제거는 호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 10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는 최근 중동사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공급측 요인뿐 아니라 수요측 요인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기하강 위험보다는 물가상승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구제역, 작황 악화, 유가상승 등이 기상악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중반을 기록했다.

또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한 물가상승률도 3%대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도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현재 수준은 여전히 경기 부양적이어서 향후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인상의 속도가 관건이며, 이는 대외 경제여건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중동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불거지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은 격월 단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발 유가급등이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로 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다”며 “다만 유가 상승여파, 구제역 후유증 잔존으로 물가 안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시장금리는 하락했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는 전일대비(3.3%)에 비해 0.09% 상승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식투자메리트 확대(기대수익률 증가)로 만기 후 외국인의 주식투자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 금리 인상으로 한국 내재 투자수익률은 증가하고 내재 리스크 프리미엄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3월 물가가 국제유가 급등, 환율 상승, 교육비 인상, 집세겳竝?등 상승 요인이 많아 급등 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5.0%, 근원물가(Core CPI)는 3.9%로 급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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