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초대형 IB 운영 방향 등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 장인성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제1호’ 초대형 IB로서 전 금융권과 당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13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작년 말 입법 예고 때부터 준비해 초대형 IB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타 증권사보다 먼저 발행어음 업무을 맡게 된 데에 대해서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에서 강조하는 단기금융업 업무 도입의 취지에 발맞춰 개인고객에게는 신규자산 증식 수단을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을 공급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IB역량을 동원해 모범 모델을 시장에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향후 발행어음 운용전략에 대해 “기업금융 자산은 1년 6개월 내 50%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 1년6개월까지 순차적으로 50%까지 늘리도록 유예를 뒀으나 가능하면 초기 50%를 초과할 수 있도록 노력해 혁신‧중소기업에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자산은 30% 이내, 유동성비율은 100% 이상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내며 “수익성을 위해 부동산 자산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오해가 있으나 법이 정한 30% 이내 기준을 어기지 않고 운용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발행어음 조달 관련해서는 올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까지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4조원, 3년차에는 6조원, 4년차에는 8조원까지 조달할 목표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발행어음이 허용되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상시적인 자금수탁이 가능해지므로 기존 순 영업수익 중 일반수수료 영업 비중이 80%, 고객 및 고유자산의 운용수익이 20%였지만 향후 3년차에는 수수료영업 70%, 운용수익 30%로 변한다고 예상했다.

또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의 IB 네트워크를 넓히고 질적, 양적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IB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을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유 사장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자금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준비해온 자원을 최적화해 시장과 정부,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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