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카드 특혜대출·생활자금 우선 지급 등 나서

금융권이 진도 5.4의 지진이 강타해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대해 긴급생활자금 지원 등 금융지원에 나섰다.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와 경북지역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6일 포항지역 지진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농어업인 등에 대해 특별 지원 대출 등 각종 금융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은행권, 긴급생활자금 지원·중소기업 운전자금 등 지원

시중은행들은 피해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 유예를 주거나 만기 연장을 실시하는 한편, 피해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자금 대출 등에 긴급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지진 피해 중소기업 대상 최대 3억원, 개인은 3000만원 이내에서 총 500억 규모의 자금 지원과 대출금 상환 유예 및 대출금리 감면을 만기 연장시 최고 1.0%포인트까지 제공한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일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역대 2위급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 복구지원을 위해 쓰여진다.

KB국민은행은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고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고 1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하며, 최대 1%포인트의 금리우대가 지원한다.

KEB하나은행은 지진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상 최대 연 1.96%, 개인 고객은 최대 연 1.0% 금리 우대와 기업 및 개인고객 대출만기 최장 1년 연장, 분할 상환 최장 6개월 유예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포항 및 경북지역 지진피해 중소기업 대상 500억원 경영안정 특별자금 대출 지원과 개인 최대 2000만원 긴급 생활자금 대출,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예적금 중도해지시에도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등 은행 이용 수수료 면제를 통해 재기를 돕는다.

농협은행은 지진으로 피해를 본 농업인 및 주민에 대하여는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 대하여는 최고 5억원까지 대출지원하며, 금리도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또 기존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만기연장을 해주고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도 12개월간 유예해 상환부담을 완화해 준다.

IBK기업은행은 지진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도 3억원 내에서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 포인트 추가 감면하고 기존 대출은 원금 상환유예나 대출기간을 연장해준다.

◇보험업계, 피해 보험금 신속 지급·보험료 납입 등 유예

이밖에도 보험사들도 지진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함과 동시에 보험계약 대출도 즉시 처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주로 보험료 납입에 어려움을 겪거나 금융서비스 이용에 애로사항을 겪을 가입자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은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료 및 보험계약대출금이자 납입유예를 6개월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금 청구절차를 간소화하고 손해액의 50%내에서 신속히 가지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DB손해보험은 포항 지진사고의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하여 손해사정 전담조직을 구성해 포항시 북구에 긴급보상현장캠프를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DB손보는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손해액의 50% 내에서 신속히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피해 차량 무료 견인서비스와 피해보상금·50%선지급, 보험료 납입 및 개인대출 원리금 상환, 이자납입 등에 대해 유예하는 납입유예제도 등을 실시한다.

KB손보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 중 자력 이동이 불가능한 차량 대상으로 무료 견인서비스를 실시한다.견인서비스는 자사 고객은 물론, 타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 미가입 차량까지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동시에 접수된 일반보험 사고 건 중 계약 상의 하자가 없는 건에 한해 추정손해액의?50%에 해당하는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한다. 장기보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유예 제도도 실시한다.납입 유예 제도는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를 미뤄주는 것으로 지진으로 인한 피해발생일로부터 최대 6개월 후인 2018년 4월말까지 발생하는 보험료에 한해 연체이자 없이 유예가 가능하다.

또한 대출 고객에 대한 원리금 상환에 대해서도 유예 제도를 실시한다. 적용되는 대출 상품으로는 보험계약대출 및 가계신용대출,부동산담보대출 상품으로 피해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가 면제된다.

무료 견인서비스 신청은 KB손해보험 콜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보상금 선지급과 납입유예제도의 경우 2017년 11월 30일까지 피해사실 확인서와 금융지원 신청서를 KB손해보험 전국 지점에 제출해 접수 가능하다. 피해사실 확인서는 해당 지역의 구청 또는 지역주민센터 등의 행정기관에서 발급 가능하다.

신한생명은 포항 지진으로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과 융자대출 원리금 상환 및 이자납입을 6개월간 유예하는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6개월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준다. 유예된 보험료는 내년 5월에 일시금 납입 또는 같은해 10월까지 2~6개월간 분할 납입 중에서 선택해 납부할 수 있다. 신청고객은 이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카드 대출 금리 인하

카드업계는 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카드 대출 금리 할인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 금융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신한카드는 지진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카드대금 청구유예 및 상환금 분활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며, 피해회원이 연체 중일 경우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의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분할해서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 고객도 재대출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되고, 오는 2018년 2월 이내에 만기가 되는 일시상환식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의무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또 지진 피해 발생일인 지난 15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30% 할인되고 연체료는 2018년 2월까지 면제된다.

삼성카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청구되는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는 등 특별금융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유예기간 동안 신용카드 일시불 및 할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 이자 발생분은 모두 면제된다. 오는 12월말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만기가 도래한 경우에는 자동으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는 최대 30% 감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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