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보다 증가규모는 둔화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안정화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연착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 취약차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어 철저한 위험 대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국이 13일 발표한 ‘2017년 1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15조2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 감소됐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8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 114조 대비 29조5000억원 떨어졌다.

여기서 은행권은 11월 중 6조6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동월 8조7000억원 보다 2조1000억원 둔화됐으나, 1월부터 11월 기준으로는 54조7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65조3000억원 대비 10조7000억원으로 증가규모는 다소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전월 6조8000억원 대비로도 0.2조원 감소했는데, 주택담보대출 3조원은 전월 3조3000억원 대비 0.4조원 감소한 반면,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이 전월 3조5000억원 대비 0.2조원 올랐다.

주택담도대출의 개별 대출 증가세는 주택거래량이 소폭 증가해 이는 지난 10월 추석 장기연휴 효과 등으로 인해 확대됐으나 집단대출 증가세는 기승인 중도금 대출 집행이 감소하며 다소 둔화됐다.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비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신용재출 증감은 지난10월 기준 2조7000억원에서 11월 2조6000억원이었다. 비주택담도대출 증감은 10월 0.8조원에서 11월 1조1000억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제2금융권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월 중 3조4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동월 6조5000억원 대비 3조원이 둔화됐고, 1월에서 11월 기준으로 29조9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48조7000억원 대비 증가규모는 18조8000억원으로 감소됐다.

여기서 상호금융은 11월 중 증가액이 1조4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0.5조원과 기타대출 0.4조원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동월 3조9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 정도 규모는 감소됐다.

보험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보험계약대출 0.7조원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동월 1조6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0.5조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0.3조원 증가해 지난해 동월 0.3조원과 증가규모는 유사했다. 여전사의 경우 0.6조원 증가해 지난해 동월 0.7조원 대비 증가규모는 0.1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향후 당국은 취약차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우려에 대비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후속 조치 중으로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따른 신 DTI, DSR 도입으로 상환능력 평가중심의 여신관행 정착과 금리 인상기에 대비한 가계대출시장 모니터링 지속도 강화할 예정이다.